▲ 우규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영상 배정호 기자] 한국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 팀 오키나와 캠프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한국은 22일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DeNA 베이스타즈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0-4로 완패한 19일 요미우리전에 이어 두 번째 실전이다. 

▲ 양현종-우규민-이현승 첫 실전

양현종과 우규민, 이현승이 처음 실전에 나선다. 양현종(2이닝)-우규민(2이닝)-이현승(1이닝)-장시환(1이닝)-박희수(1이닝)-차우찬(1이닝)-심창민(1이닝) 순서대로 던질 계획이다. 단 차우찬은 21일 발목을 접질려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 

김인식 감독의 계획대로 된다면 캠프에 있는 투수 12명 가운데 이대은과 임창용, 임창민을 제외한 9명이 모두 타자를 상대로 공을 던지게 된다. 19일 요미우리전처럼 점수에 상관없이 9회말까지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에이스를 맡을 양현종의 투구가 최대 관심사다. KIA 시절부터 양현종을 가까이서 지켜본 선동열 투수코치는 "원래 슬로스타터라 걱정했는데 몸은 잘 만들어 왔다"고 설명했다. 우규민은 19일 요미우리전 1이닝을 던질 계획이었는데 일정을 미뤘다. 송진우 코치는 18일 "골반 쪽이 덜 풀린 것 같다"고 했다. 우규민은 양현종, 장원준과 함께 선동열 코치가 꼽은 1라운드 선발투수 3명 가운데 1명이기도 하다. 

박희수, 장시환, 차우찬, 심창민은 2경기 연속 등판이다. 이 가운데 박희수와 장시환은 21일 불펜 투구까지 했다. 박희수는 "불펜 투구나 경기나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음 달 6일 개막에 맞게 순조롭게 몸을 만들고 있다"고 얘기했다. 

▲ 이대호 ⓒ SPOTV NEWS
▲ 빠른 공 대처, 여전히 과정

19일 요미우리전에서 한국 타자들은 투수들이 던지는 '살아있는' 공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었다. 요미우리가 마일즈 미콜라스,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처럼 강속구 선수를 내세운 가운데 모두 6명을 상대로 4안타 무득점. 그동안 배팅볼을 치는 훈련만 반복했기 때문에 움직이는 공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다. 김인식 감독은 "빠른 공을 봤다는 걸로 만족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20일 휴식, 21일 훈련. 단 이틀이 지났을 뿐이고 투수의 공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 안타를 친 서건창은 "공이 생각보다 눈에 잘 들어왔다"면서도 "몸이 따라가지 못했다"고 했다. 22일 경기에서 상대할 가능성이 있는 투수는 필 클라인.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던진 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92.1마일(약 148.3km)이었다. 클라인이 3이닝, 조 위랜드(3이닝)-신도 다쿠야(2이닝)-스펜서 패튼(1이닝) 순서로 나올 예정이다. 

선발 라인업은 민병헌(좌익수)-서건창(2루수)-김태균(1루수)-최형우(지명타자)-박석민(3루수)-손아섭(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호(유격수)-이용규(중견수) 순서다. 이대호는 훈련이 부족해 아직은 대타로만 출전할 수있다. 김인식 감독이 꼽은 타순의 거의 유일한 변수인 1, 2번 타자를 시험하는 단계다. 

▲ 쓰쓰고 요시토모 ⓒ 한희재 기자
▲ DeNA 소속 일본 대표 쓰쓰고, 연습 경기 출전 안할 듯

DeNA에 속한 일본 대표 선수는 쓰쓰고 요시토모뿐이다. 지난해 타율 0.322, 44홈런 110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요미우리 사카모토 하야토(0.344)와 히로시마 스즈키 세이야(0.335)에 이어 3위, 홈런과 타점은 1위다. 김인식 감독은 쓰쓰고에 대해 "작년에 최고 성적을 찍었다. 내일(22일) 나올지 모르겠다"고 얘기했다. 

쓰쓰고는 최근 연습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실전 감각을 찾으려 노력하는 중이다. 그러나 22일 한국과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21일 KIA와 경기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그는 22일 미야자키로 떠나 대표 팀 합숙 훈련을 준비한다. 구와하라 마사유키(중견수)-다나카 히로야스(2루수)-가지타니 다카유키(우익수)-호세 로페즈(1루수)-오디 시리아코(3루수)-미야자키 도시로(지명타자)-구라모토 도시히코(유격수)-미네이 히로키(포수)-오토사카 도모(좌익수)가 선발 출전한다. 

일본은 23일부터 26일까지 모여서 훈련한 뒤 평가전 등으로 실전에 들어간다. 25일 소프트뱅크와 연습 경기에 이어 28일과 다음 달 1일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대만 CPBL(대만직업봉구대연맹) 연합 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장소를 오사카 교세라돔으로 옮겨 3일 한신, 5일 오릭스와 시범 경기를 갖고 7일 쿠바전으로 WBC 본선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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