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오른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의 복싱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프레디 로치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프레디 로치가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복싱 맞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치는 '복싱의 전설'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와 전 UFC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캐나다)를 지도한 전설적인 복싱 코치다.

로치에 따르면 몇 년 전 그가 UFC 헤비급 파이터 안드레이 알롭스키를 지도하며 복싱 헤비급 타이틀을 보유한 클리츠코 형제 가운데 한 명과 복싱 대결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당시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의 에이전트였던 아리 엠마뉴엘은 "종합격투기 파이터는 절대 복싱 경기를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치는 "이제 시대가 변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대결이 일어날 것처럼 보인다"며 "모든 것이 (경기를 위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이웨더 역시 '나는 맥그리거와 싸울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로치는 메이웨더가 3개월 정도 전에 할리우드에 있는 로치의 체육관에 찾아와 맥그리거가 복싱 훈련을 도와 달라고 한다면 그를 받아들이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맥그리거는 아직까지 로치에게 복싱 훈련을 도와 달라고 하지 않았다.

많은 전문가들은 맥그리거가 메이웨더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맥그리거는 뛰어난 종합격투기 선수지만 복싱에선 아마추어 수준에서 경험을 쌓은 것이 전부다. 메이웨더는 만 39살이지만 2015년 은퇴까지 49승 무패로 완벽한 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로치는 맥그리거의 필패를 예상하진 않았다. 그는 "맥그리거는 아주 훌륭한 타격가다. 다만 문제는 메이웨더가 위대한 복싱 선수라는 것이다. 그는 상대를 때리는 것, 맞지 않는 것 등 뛰어난 장점이 많다"고 평가하며 메이웨더의 우세를 예상했다. 이어 "나는 맥그리거가 완전한 복싱 경기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주먹 한 방이 모든 것을 바꾸기도 한다. 그것이 바로 복싱"이라고 덧붙였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11월 UFC 205 에디 알바레즈와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2라운드 TKO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에 올라 UFC 사상 첫 2체급을 동시에 석권했다. 이후 페더급 챔피언 벨트는 반납했지만 여전히 라이트급 챔피언이다. 맥그리거는 UFC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전보다 메이웨더와 복싱 경기에 관심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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