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김민경 기자, 제작 이나현 PD] 메이저리그 2년째 김현수(29,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새내기 황재균(3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치열한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김현수는 올 시즌 "부담은 줄이고 더 즐기자"는 목표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적응을 마친 만큼 올해는 주전 좌익수로 도약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볼티모어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야수 보강에 힘쓰면서 김현수의 경쟁자를 늘렸다. 지난달 7일(이하 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10년째 베테랑 외야수 세스 스미스를 영입했다. 스미스는 왼쪽과 오른쪽 수비가 모두 가능하다. 볼티모어가 스미스(좌익수)-아담 존스(중견수)-마크 트럼보(우익수)로 외야진을 꾸리면 김현수가 들어 설 자리는 좁아진다.

'반쪽' 이미지를 지워야 한다. 왼손 타자인 김현수는 지난해 왼손 투수 상대 1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볼티모어는 오른손 타자 외야수 마이클 초이스와 크레이그 젠트리, 마이클 본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플래툰 후보를 늘렸다. 지난 시즌 김현수와 플래툰 짝을 이룬 조이 리카드도 여전히 경쟁자로 남아 있다.

김현수는 20일 MLB.com과 인터뷰에서 "스캇 쿨바 타격 코치와 많은 훈련을 함께 하면서 왼손 투수의 공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올해는 매일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황재균은 초청 선수 자격으로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황재균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상황이라 험난한 경쟁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백업 내야수부터 노려야 하는데, 경쟁 후보들이 만만치 않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지미 롤린스와 애런 힐, 고든 베컴 등 베테랑 내야수들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켈비 톰린슨과 코너 길라스피도 넘어야 할 산이다.

미국 언론은 스프링캠프 전부터 초청 선수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황재균을 꾸준히 언급하고 있다. 황재균은 스프링캠프에서 강점으로 꼽히는 장타력을 충분히 증명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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