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김민경 기자, 제작 김소라 PD] 한화 이글스가 마지막 외국인 선수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한화를 뺀 KBO 리그 9개 구단은 올 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투수 2명과 타자 1명을 모두 선택했다. 연봉 100만 달러가 넘는 선수가 13명에 이를 정도로 모든 구단이 공격적으로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한화 역시 외국인 선수에 공을 들였다. 타자 윌린 로사리오와 연봉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고, 투수 알렉시 오간도를 180만 달러에 영입했다. 로사리오는 지난해 타율 0.321 OPS 0.961 33홈런 120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오간도는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283경기 33승 18패 4세이브 41홀드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해 기대를 모았다.

▲ 알렉시 오간도 ⓒ 한희재 기자
오간도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한화 선발진의 중심을 잡을 선수로 떠올랐다. 첫 연습 경기 등판부터 시속 150km짜리 공을 던지며 눈길을 끌었다. 

오간도와 짝을 맞출 마지막 퍼즐 하나가 아쉬운 상황이다. 한화 관계자는 "후보군을 추려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화는 지난 시즌에도 에스밀 로저스와 함께할 외국인 투수를 찾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시범경기를 치르던 3월 중순에야 알렉스 마에스트리를 데려왔지만, 한국 리그 적응에 실패하면서 시즌 끝가지 함께하지 못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는 국내 투수는 이태양과 윤규진, 장민재, 심수창, 송은범, 배영수, 안영명 등이 있다. 투수는 부족하지 않지만, 하루 빨리 외국인 투수와 계약을 마쳐야 시즌 밑그림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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