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희관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유희관(30, 두산 베어스)이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유희관은 21일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 피칭을 했다. 공 31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31km가 나왔다. 라이브 피칭 때 감이 좋다고 판단한 유희관은 불펜 투구를 자청하며 공 20개를 더 던졌다.

유희관은 "처음으로 실전 투구를 했는데, 볼끝에 힘도 느껴졌고 밸러스도 좋고, 전체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웠다"고 설명했다.

두산 관계자는 "투구를 지켜본 코치진이 볼끝이 좋았다고 하더라. 타자들은 타이밍을 잡는 데 애를 먹었다"며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고 했다.

페이스는 만족스럽다. 유희관은 지난 17일 불펜 투구를 마친 뒤에는 "호주 날씨가 좋아서 몸도 잘 만들어졌고, 몸 상태도 잘 올라오고 있어서 만족스럽다. 과장하면 당장 경기에 나가도 될 정도"라고 말했다.

2013년 시즌부터 기복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유희관은 2013년 10승, 2014년 12승, 2015년 18승, 2016년 15승을 챙기며 느림의 미학을 증명했다.
 
유희관은 "기복이 없는 건 동료들 덕분이다. 좋은 수비, 좋은 타격으로 내 어깨를 가볍게 해 준다. 다른 구장이면 홈런이 될 타구가 잠실에서 잡히는 것도 내겐 복이다. 두산이란 팀을 만난 게 행운"이라며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한 시즌 200이닝은 선발투수로서 은퇴하기 전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다. 유희관은 "200이닝을 뛴다는 건 부상 없이 꾸준하다는 것을 뜻한다"며 지난 4시즌처럼 부상 없이 자리를 지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두산은 23일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25일 일본 미야자키로 2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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