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배정호 기자] “이용규, 오키나와 날씨 계속 이랬어?”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 팀이 도착하자, 거짓말처럼 오키나와 날씨가 180도 달라졌다. 대표 팀이 오기 전까지 오키나와에는 강풍과 비바람이 몰아쳤다. 때문에 한화와 KIA 등은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뜨거운 햇볕 아래 태극기를 가슴에 새기고 선수들은 마음껏 훈련했다. 12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들은 호흡을 맞추며 하나가 됐다. 21일 오키나와 훈련이 종료된 뒤 김인식 감독과 선동열 코치, 그리고 이대호가 훈련을 마친 소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김인식 감독

“큰 성과는, 일단 휴일을 잘 선택한 것 같다.(웃음) 공교롭게도 노는 날마다 비가 왔다. 가장 중요한 게 태극 마크를 달고, 코리아를 가슴에 달고 (오키나와에서 함께 훈련을) 했다는 것이다. "

"선수들이 합숙을 하면서 (국가 대표에 대한 무게에 대해) 뭔가 나름대로 느꼈을 것이다.”


▲ 부담감은 우리가, 후배들아 즐겨라 - 이대호

"솔직히 3월에 경기하는 건 쉽지 않다. 배팅 볼을 해 봤자 시속 100km밖에 안 되는 거고. 연습하는 단계인데 바로 시속 150km 볼을 쳐야 하니까… "

"어디가 스트라이크인지 잘 모르겠고. 빠졌다고 봤는데 다 스트라이크라고 하더라. 방망이를 자꾸 내야겠다. 파울을 치면서 감을 만들어야겠다."

"부담은 당연히 있다. 부담은 저나 태균이나 형우 같은 선참이 받는 거고 후배들은 자기 야구하고 국가 대표 유니폼 입은 자체가 행복한 거니까."

▲ 12명의 투수 몸 상태 좋다 - 선동열 코치

"전체적으로 투수 12명 몸 상태는 잘돼 가고 있다. 3월 6일 본인 경기에 모든 것을 맞춰서 몸을 만들고 있어서." 

"그런데 아까 연습 다 마치고 (차)우찬이가 발목이 약간 접질린 것 같다. 내일(22일) 아침에 일어나 보고, 연습 경기 1이닝이 예정돼 있었는데 우찬이는 연습을 잘해서 하루 쉬어도 큰 문제 없을 것 같다."


[영상]  대표팀 훈련 끝 말말말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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