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송경택 PD·글 이교덕 기자] 성공적으로 옥타곤에 복귀한 '코리안 좀비' 정찬성(29, 코리안 좀비 MMA/㈜로러스 엔터프라이즈)이 이번엔 마이크를 잡는다.
다음 달 18일 서울 KBS스포츠월드(구 88체육관)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대회 TFC 14에서 객원 해설 위원이 된다.
정찬성은 "또 하나의 도전이다. 경기에 나선다는 생각으로 내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정찬성이 TFC와 함께하는 배경에는 스승 하동진, 전찬열 TFC 대표를 향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깔려 있다. 두 대표는 정찬성의 친정 팀인 코리안 탑팀의 수장들이기도 하다. 정찬성이 10년 전 일본에서 '코리안 좀비'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을 때부터 그의 곁에 있었다.
정찬성은 지난 5일 UFC 파이트 나이트 104에서 3년 6개월 만에 가진 복귀전을 어퍼컷 KO승으로 장식하고 스승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는지 목소리가 떨렸다.
"코리안 좀비라는 선수를 만들어 주시고 인간 정찬성을 사람답게 살게 만들어 준 코리안 탑팀 선생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정찬성의 마음을 받은 하동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부상 없이 멋지게 승리해서 좋다. 너무나 많은 것들이 짧은 시간 동안 (머릿속을) 스쳐간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UFC에서 세 경기를 코리안 탑팀 소속으로 뛴 뒤, 2012년 말 독립했다. 이 과정에서 두 대표와 사이가 틀어져 몸도 마음도 멀어졌다.
정찬성은 자신이 만든 종합격투기 팀 코리안 좀비 MMA에서 선수들을 키우며 스승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 작년 코리안 탑팀을 찾아 지난 일에 대한 용서를 구했다. 두 스승은 먼 길을 돌아온 제자를 따뜻한 마음으로 다시 안아 줬다.
정찬성은 복귀전을 코리안 좀비 MMA와 코리안 탑팀을 오가며 준비했다. 지난 6일 귀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말하자면 긴데, 나를 만들어 주신 분들이다.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내가 과거에 잘못도 저질렀다. 선생님들께 잘못했기 때문에…. 이번에 준비하면서 너무 좋았다. 한 팀처럼 다시 잡아 주고 훈련했다"며 웃었다.
코리안 좀비와 코리안 탑팀 스승들은 다시 UFC 챔피언의 꿈을 같이 꾼다. 전찬열 대표는 "정찬성은 기술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제자의 마음이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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