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키퍼 카바예로(왼쪽)와 수비수 존 스톤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에 고개를 떨궜던 두 선수가 선방과 득점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맨체스터 시티에 병과 약을 한 경기에 모두 준 윌리 카바예로(35) 골키퍼와 존 스톤스(22)가 그들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22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AS 모나코를 5-3으로 꺾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강점인 활발한 2선 공격이 빛을 발하면서 골 잔치를 벌였지만, 실수를 저지르고 상대 역습에 당하면서 3실점을 했다.

라힘 스털링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던 맨체스터 시티가 동점 골을 내준 건 실수에서 비롯됐다. 상대 압박에 카바예로 골키퍼가 킥 미스를 했고, 2선으로 어설프게 간 공을 곧 모나코가 가졌다. 모나코는 '측면 크로스에 이은 헤더' 공식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막판 킬리안 음바페에게 역전 골을 내준 맨체스터 시티는 후반 초반 어둠의 그림자가 짙게 깔렸다. 이를 걷어 낸 건 카바예로였다. 카바예로는 라다멜 팔카오의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막아 내며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했다.

후반 13분 아구에로의 골에 힘입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맨체스터 시티는 또다시 실수에 울었다. 이번엔 존 스톤스였다. 스톤스는 전방으로 한 번에 넘어오는 '롱볼' 경쟁에서 팔카오에게 맥없이 지며 실점했다.

하지만 결국에 웃은 이는 '역전의 명수' 스톤스였다. 후반 25분 아구에로 골로 다시 동점을 만든 맨체스터 시티는 후반 32분 스톤스의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빌드업을 시작하는 골키퍼의 실수, 센터백의 볼 경쟁 미스. 전반적으로 고심이 깊어질 수 밖에 없지만, 이날 경기 만큼은 '결자해지'를 보여 준 두 선수가 있었기에 챔피언스리그 16강전 가운데 가장 극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영상] Goal's 맨체스터 시티-모나코 16강 1차전 ⓒ스포티비뉴스 이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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