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구에로는 시뮬레이션으로 경고를 받았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대역전 드라마를 쓴 가운데, 넘어진 세르히오 아구에로(29)에 대한 심판 판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맨체스터 시티는 22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AS 모나코를 5-3으로 꺾었다.

침착한 분위기 속에 시작된 경기는 1-1 상황에서 나온 한 장면 때문에 한껏 달아올랐다. 주연은 아구에로와 다니엘 수바시치 골키퍼. 전반 35분 케빈 데 브라이너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아구에로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졌고, 주심은 곧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1대1 경쟁 상대였던 골키퍼가 아닌 아구에로를 향해서였다. 카메라에는 충돌 장면이 잡혔지만  주심은 아구에로가 시뮬레이션으로 넘어졌다고 판단했다. 이후 뜨거워진 분위기는 역전에 역전이 거듭되는 난타전으로 흘렀다.

경기 도중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토끼 눈을 떴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말을 아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논란 장면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답을 내놓지 않고 "다음 질문이요"라고 말했다.

BT 스포츠 해설 위원들의 생각은 '오심'으로 모아졌다. 리버풀 유스 코치로 부임한 스티븐 제라드는 "뻔한 PK 장면이다. 명백한 파울"이라며 "아구에로를 넘어뜨렸다. 맨체스터 시티에 페널티 킥이 주어지지 않은 건 불운한 것"이라고 오심을 지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 역시 오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미쳐 버릴 만한 게 맞다. 페널티킥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10여년을 뛴 리처드 던은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 했다. 하지만 아구에로가 일부러 넘어진 것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페널티킥이든 페널티킥이 아니든, 분명한 것은 다이빙이 아니라는 것"이라면서 "맨체스터 시티 팬들과 과르디올라 감독이 화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영상] 맨체스터 시티-모나코전 아구에로 논란 장면 ⓒ스포티비뉴스 이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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