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회(왼쪽)와 김성배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36살 동갑내기 김승회와 김성배가 두산 베어스 불펜의 중심을 잡을 준비를 시작했다.

김승회와 김성배는 21일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했다. 두 선수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2차 전지훈련까지 내다보며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릴 생각이다.

베테랑으로서 마운드 중심을 잡아야 한다. 지난해 정신적 지주였던 정재훈이 어깨 부상으로 빠져 있어 두 선수의 몫이 더 커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두 선수에게 정재훈의 임무를 기대하고 있다.

친정 팀에서 함께 공을 던지는 소감을 말했다. 김성배와 김승회는 "정말 행복하다"며 팀의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성배, 김승회와 일문일답.  

- 첫 라이브 피칭이었는데.

▶성배: 그런대로 만족한다. 앞으로 일본 캠프로 넘어가 실전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승회: 타자 상대로 처음 던져다. 아직 100%는 아닌 것 같다. 오늘(21일) 피칭 후 보완할 점들을 머릿속으로 그렸다. 남은 캠프 기간 확실하게 보완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 오랜만에 친정팀에서 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성배: 예전에는 워낙 젊은 선수들이 많았다. 돌아와보니 지금은 전부 주축으로 성장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다. 그만큼 후배들이 야구를 잘한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감회가 새롭고, 젊은 선수들과 즐겁게 캠프를 치르고 있다.

▶승회: 진짜 행복하게 야구하는게 오랜만인 것 같다.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옛 동료들과 이렇게 야구는 게 꿈만 같다. 이번 캠프에서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행복하다.

- 오랜만에 동기들(정재훈 포함)끼리 다시 뭉쳤다.

▶성배: 캠프와서 방 배정을 보니 승회가 바로 옆방이더라. 구단에서 일부러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웃음) 서로 대화를 많이 하고 있고, 방에도 자주 놀러간다. (정)재훈이는 현재 재활하고 있다. 같이 못 온게 아쉽다. 시즌에는 셋이 다시 뭉쳤으면 좋겠다.

▶승회: 캠프 와서 항상 (김)성배 뒤만 따라 다니고 있다. 친정 팀이라 분위기 등 따로 적응할 건 없는데 예전과 다른 훈련 스케줄은 성배가 확실히 잘 알고 있더라. 동기인 성배와 많은 내화를 나누고 의지도 하고 있다. (정)재훈이는 같이 왔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저 재활 잘해서 하루 빨리 함께 야구하고 싶다.

- 이번 시즌 각오.

▶성배: 팀이 2년 연속 우승을 했다. 올해 역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생각한다. 후배들을 보면 자신감이 상당한데, 나 역시 팀이 우승 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던지겠다.

▶승회: 행복하게 캠프를 시작한게 오랜만이다. 정규시즌, 포스트시즌도 이렇게 행복하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잘 하겠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