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22일(한국 시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두 경기에서 무려 14골이 쏟아졌다. 23일 경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까. 유럽 최소 실점을 자랑하는 FC 포르투(포르투갈)와 유벤투스(이탈리아)가 격돌한다. 

23일 새벽 포르투갈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에서 열리는 2016-17 시즌 UCL 16강 1차전 포르투와 유벤투스전은 공통분모가 많다. 포르투(1987, 2004년 우승)와 유벤투스(1985, 1996년 우승) 모두 UCL 2회 우승 팀인데다 최근 이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2014-15 시즌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바르셀로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16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1, 2차전 합계 4-6으로 져 탈락했다. 포르투는 주제 무리뉴 감독 시절인 2003-04 시즌 우승이 마지막이다. 지난 시즌에는 첼시, 디나모 키예프에 밀려 16강에 오르지도 못했다. 

올 시즌 안정된 수비진을 구축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포르투는 리그 22경기에서 11골만 내줬다. 리그 최소 실점 1위다. UCL 조별 리그 6경기에서도 3골만 허용했다. 포백을 보호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다닐루 페레이라의 힘이 크다. 포르투의 누누 산투 감독은 최근 4-1-3-2 포메이션을 자주 활용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페레이라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쓰기 어려운 전형이다. 

전통적으로 유명한 유벤투스 수비도 이번 시즌 리그 25경기에서 17실점했다. 역시 세리에A 최소 실점 1위다. 조별 리그 6경기에서는 2골만 내줬다. 다만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주말 팔레르모전에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과 다툰 사실이 밝혀지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알레그리 감독은 보누치를 포르투전 엔트리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유벤투스는 핵심 수비수인 지오르지오 키엘리니도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올 시즌 드러난 두 팀의 공통점은 상대 공격수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포르투는 신예 공격수 안드레 실바가 총대를 멘다. 실바는 UCL 조별 리그 6경기를 모두 뛰며 4득점 2도움으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유벤투스는 곤살로 이과인이 상대 골문을 정조준한다. 이과인은 리그 19골로 AS로마의 에딘 제코와 함께 리그 득점 공동 1위다. UCL 조별 리그에서도 3골을 터뜨렸다. 유벤투스의 미래로 불리는 파울로 디발라와 연계 플레이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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