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코디 가브란트(25, 미국)는 지난해 마지막 날(이하 한국 시간) UFC 207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여유가 넘쳤다. 틈만 나면 가드를 내리고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크루즈를 도발했다.
4라운드가 압권. 가브란트는 가드를 내리는 것도 모자라 아예 셔플 댄스를 췄다. 크루즈의 모든 주먹 공격을 위빙으로 피한 뒤 브레이크 댄스를 췄다. 크루즈는 당황한 듯 움찔했다.
5라운드 25분 내내 크루즈를 쥐락펴락한 가브란트는 3-0으로 판정승해 새 챔피언에 올랐다.
영국 종합격투기 단체 BCMMA(브리티시 챌린지 MMA) 페더급 파이터 조 하딩은 가브란트가 보여 준 퍼포먼스에 영감을 받았다.
지난 19일 영국 콜체스터에서 열린 BCMMA 18 존 세가스와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 마지막 3라운드에서 왼손 스트레이트를 뻗어 상대와 거리를 벌린 뒤 뜬금없이 춤을 췄다. 가브란트가 크루저와 경기에서 춘 셔플 댄스와 같았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세가스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춤을 추는 하딩을 향해 왼발을 들어 찼다. 하딩은 뒤늦게 사태를 파악해 가드를 올리려 했으나 이미 늦었다. 세가스의 헤드킥이 얼굴에 꽂히면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실신 KO패.
1라운드와 2라운드를 앞섰기에 하딩으로선 더 아쉬운 순간이다.
하딩은 경기가 끝나고 하루 뒤 트위터에 상대의 약물 전력을 들어 "싸우고 나서 지껄이는 건 쉽지. 그런데 속여도 돼냐? 솔직히 내가 (앞 라운드에선) 점수 따서 이기고 있었잖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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