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정형근, 영상 임창만 기자] 레스터 시티는 23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세비야 원정을 떠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릅니다. 

지난해 창단 13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을 차지하며 동화 같은 스토리를 완성했던 레스터는 단 한 시즌 만에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이번 시즌 리그 17위에 오른 레스터는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로 무대를 옮기면 상황은 다릅니다. 레스터는 조별 리그를 조 1위로 통과했습니다. 첫 챔스 무대에서 16강에 오른 레스터는 리야드 마레즈를 앞세워 세비야 공략에 나섭니다. 마레즈는 챔스 5경기에서 4골을 몰아 넣으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주전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부진한 만큼 마레즈가 빠른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로 팀의 공격을 주도해야 승산이 있습니다. 

세비야는 ‘작은 거인’ 벤 예데르가 공격의 선봉에 섭니다. 170cm의 작은 키에도 좋은 발재간과 골 결정력을 갖춘 에데르는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레스터의 골문을 정조준할 전망입니다. 

세비야 삼파올리 감독은 레스터 시티전에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삼파올리 감독은 “레스터는 우승 팀이 아닌 강등권에 있는 팀”이라며 “중요한 것은 현재”라고 강조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은 세비야가 앞서 있습니다. 하지만 레스터가 ‘언더 독의 반란’에 성공하며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 일도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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