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마이켈 골키퍼가 선방 쇼를 펼쳤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레스터 시티의 '8강 희망'이 사그라지지 않은 건 이 선수 공이 컸다. 90분 내내 세비야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 냈던 카스퍼 슈마이켈(30·레스터 시티)이다.

레스터 시티는 23일(한국 시간) 스페인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16-17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세비야에 1-2로 졌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다. 1골 차이에 불과하고, 원정 골까지 기록했다. '안방'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8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일방적인 세비야의 경기 흐름 속, 슈마이켈의 선방이 없었다면 다음을 기약할 수 없을 만큼 대패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슈마이켈이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전반 14분 만에 내준 페널티 킥을 완벽하게 막아 낸 데 이어 계속되는 위기 속에 전반 24분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다. 25분 내준 선제골은 슈마이켈도 어쩔 수 없을 만큼 에스쿠데로의 크로스와 파블로 사라비아의 헤더가 완벽했다.

챔피언스리그 출장 385분 만에 골을 허용한 슈마이켈은 흔들리지 않고 계속 날아드는 볼들을 쳐 냈다. 후반 7분 추가 골을 내주면서 무너질 법도 했지만 슈마이켈은 선수들을 독려했다. 완전히 주도권을 내주고도 대량 실점을 면하면서, 레스터 시티에도 기회가 왔다.

레스터 시티는 후반 28분 한 골을 따라붙었고, 남은 시간은 또 슈마이켈이 지켰다. 급해진 세비야가 스코어 차이를 벌리기 위해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었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대패를 막은 일등 공신 슈마이켈에게 유럽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8.2점을 매겼다. 팀 내 최고, 두 팀 통틀어서는 2위다.

[영상] Goal's 세비야-레스터 시티 16강 1차전 ⓒ스포티비뉴스 이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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