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데이에서 입담을 과시한 강원FC 정조국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논현동, 정형근 기자] 2017년 K리그 클래식 미디어 데이가 23일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 웨딩 홀에서 열렸다. 클래식 12개 구단의 감독과 대표 선수는 미디어 데이에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각 팀의 선수들은 입담을 과시했다. 

2017년 K리그는 다음 달 4, 5일 열리는 1라운드 6경기를 시작으로 8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12개 팀이 팀당 38경기씩 모두 228경기를 치른다. 대회 방식은 예년과 같다. 12개 팀이 3라운드 로빈(33R) 방식으로 정규 라운드를 치른 뒤 1~6위와 7~12위가 그룹 A와 그룹 B로 나뉘어 스플릿 라운드 5경기를 더 펼쳐 우승 팀을 가린다.

▶ “팬들의 관중 난입, 정말 좋았는데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시즌 최종전에서는 관중 난입 사태가 일어났다. 홈팀 인천이 K리그 클래식 잔류를 확정하자 관중들은 그라운드로 들어와 선수들을 얼싸안았다. 인천 유나이티드 김도혁은 “관중 난입으로 정말 좋았다. 그런데 관중들이 한번 더 그러면 무관중 징계를 받는다. 절대 그러시면 안 된다. 이번엔 선수들이 관중석으로 난입하겠다”고 말하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 “(정)조국이 형 서운해요”

지난해 K리그 득점왕이자 MVP인 정조국은 시즌을 마치고 강원 FC로 이적했다. 광주 남기일에게 이적 소식을 미리 알고 있었냐고 묻자 “특별한 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얘기해 줄지 알았는데 서운하다. 오늘 조국이 형이 행복해 보인다. 강원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기일은 “사랑합니다 형님”이라며 급하게 분위기를 바꿨다. 

▶ “(이)근호가 지갑만 열면 된다고

정조국과 이근호는 올 시즌 강원 FC에서 호흡을 맞춘다. 정조국은 “(이)근호는 모든 감독님들이 좋아하는 선수이다. 근호가 팀 분위기 메이커는 자기가 할 테니 형은 지갑만 열면 된다고 말했다. 지갑을 열심히 열 생각이다”며 베테랑의 소임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가족보다 대구가 우선, 올해만 용서해 줘”

올 시즌 승격한 대구 FC 주장 박태홍은 미디어 데이에서 ‘과감한’ 선언을 했다. 박태홍이 “가족보다 대구가 우선이다”고 말하자 장내가 술렁거렸다. 박태홍은 아내에게 “올해만 용서해 줘. 대구를 클래식에 남도록 노력할 게. 사랑한다”며 뒷수습을 했다.

▶“나보다 못생긴 (이)재성아”

전북 현대 김보경은 이재성과 호흡이 잘 맞는다고 밝혔다. 룸메이트 이재성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달라고 하자 김보경은 “나보다 못생긴 (이)재성아. 너를 TV로 보겠구나. 2017년은 티격태격하면서 잘 보내자.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게. 잘 지내자”라며 우정을 과시했다. 

▶ “전남은 된장찌개, 전북은 새우깡, 울산은 곰탕”

이종호는 전남 드래곤즈와 전북 현대를 거쳐 울산 현대로 팀을 옮겼다. 세 팀을 비교해 달라고 말하자 이종호는 “음식으로 비교하자면 전남은 된장찌개다. 고향이 생각난다. 전북은 새우깡이다. 새우깡에 계속 손이 가는 것처럼 팬분들이 매 경기 경기장을 많이 찾아 주신다. 울산은 곰탕이다. 어릴 때 어머니께서 곰탕을 끓여 주시면 온갖 정성이 들어갔다. 잘 끓여진 곰탕처럼 팬들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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