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다빈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기대주 최다빈(17, 수리고)이 첫 출전한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발목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김나현(17, 과천고)은 13위에 머물렀다.

최다빈은 23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빙상장에서 열린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35.62점 예술점수(PCS) 25.68점을 더한 61.3점을 기록했다. 최다빈은 출전 선수 24명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최다빈은 지난 19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2016~2017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총점 182.41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 최고 성적을 낸 최다빈은 쇼트프로그램(61.62)과 프리스케이팅(116.92)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세웠다.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선전한 그는 이 대회가 끝난 뒤 일본 삿포로로 떠났다. 애초 이 대회는 박소연(20, 단국대)이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발목을 다친 박소연은 수술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열린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와 4대륙선수권대회 그리고 동계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했다.

▲ 최다빈 ⓒ Gettyimages

박소연 대신 출전한 최다빈은 4대륙선수권대회의 상승세를 이어 갔다. 최다빈은 마지막 4그룹 첫 번째 순서로 출전했다.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영화 '라라랜드'의 OST에 맞춰 경기를 시작한 최다빈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다. 쾌조의 출발을 보인 최다빈은 이어진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도 실수 없이 해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잉 카멜 스핀, 레이백 스핀도 흔들리지 않았다.

최다빈은 클린 경기에 성공했지만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보다 0.32점 모자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최다빈은 25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메달 획득이 결정된다.

이어 출전한 김나현은 기술점수(TES) 20.72점 예술점수(PCS) 22.08점 감점(Deduction) 2점을 합친 40.8점에 그쳤다. 김나현은 출전 선수 24명 가운데 13위에 머물렀다.

김니현은 지난달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제 71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3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181.78점을 얻은 그는 '동갑내기 라이벌' 최다빈(181.48)을 0.3점 차로 제치고 다음 달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 김나현 ⓒ 곽혜미 기자

올 시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나현은 달갑지 않은 불청객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는 종합선수권대회 발목 부상을 이기고 시상대에 올랐다. 이후 열린 동계체전에 불참한 김나현은 치료와 훈련에 전념했다. 그러나 발목 부상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고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기권했다.

힘겹게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지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나현은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 시도 이후 빙판에 넘어졌다.

60.98점을 받은 혼고 리카(일본)는 최다빈에 이어 2위에 올랐다. 58.90점을 얻은 자오지쿼안(중국)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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