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김민경 기자, 영상 임창만 기자] "컨디션은 80% 정도 끌어올렸다. 열흘이 남았는데, 열흘 안에 100%로 끌어올리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 야구 대표 팀이 23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한국 선수단은 덤덤한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오키나와에서 컨디션 점검을 마쳤지만 평가는 좋지 않았다. 걱정했던 마운드보다 침묵한 타선에 시선이 쏠렸다. 한국 타선은 일본 프로 팀과 2차례 연습 경기에서 양의지의 홈런으로 2점을 뽑는 데 그쳤다. 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0-4, 22일 요코하마 DeNA전 2-3으로 모두 졌다.

김 감독은 이제 2경기를 했을 뿐이라며 남은 열흘 동안 5차례 평가전을 치르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5일과 26일 아마추어 야구 최강 쿠바와 2연전을 하고, 28일 호주, 다음 달 2일 상무, 4일 경찰청과 경기한다.

김 감독은 "하루아침에 되는 건 아니더라도. (22일) 요코하마전 때 강한 타구들이 맞아 나가는 게 있었다. 나머지 5경기(평가전)에서 최고조로 만들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김인식 한국 야구 대표 팀 감독 ⓒ 한희재 기자
대표 팀 주장을 맡고 있는 김재호 역시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재호는 "아직 준비 단계라고 생각한다. 팀 스프링캠프를 생각하면 지금 이맘때가 힘들 때다. 큰 문제없고, 고척돔에서 경기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했다.

팀 분위기는 좋다. 김 감독과 김재호는 오키나와에서 열흘을 보내면서 끈끈한 팀워크를 다졌다고 입을 모았다.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게 중요하다. 김 감독은 "1라운드를 무조건 통과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첫 경기 이스라엘전이 중요하다. 첫 경기를 잘해야 그다음이 좋다. 1라운드를 통과해야 2라운드도 갈 수 있다"며 이스라엘전 승리를 우선 목표로 달리겠다고 했다.

한국은 다음 달 6일 이스라엘과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남은 열흘을 어떻게 쓰느냐에 한국의 WBC 운명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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