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식 한국 야구 대표 팀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남은 열흘 동안 본격적으로 마운드 정비에 들어간다.

한국 야구 대표 팀은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실전 훈련을 한다. 5차례 평가전을 치르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국은 25일과 26일 아마추어 야구 최강 쿠바와 2연전을 하고 28일 호주, 다음 달 2일 상무, 4일 경찰청과 경기한다.

선발진은 3번째 투수를 정하는 일만 남았다. 김인식 대표 팀 감독은 23일 일본 오키나와 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뒤 "지금은 원투 펀치를 장원준(두산)과 양현종(KIA)으로 보는 게 맞다"고 확답했다. 3선발과 관련해서는 "우규민(삼성)과 이대은(경찰청) 가운데 누구를 어느 경기에 기용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는 않다. 두 선수 가운데 하나는 틀림없다"고 밝혔다.

오키나와로 떠나기 전까지 김 감독은 3선발 후보로 차우찬(LG)과 이대은을 고민했다. 김 감독은 투구 수 제한이 있는 대회 특성을 고려해 차우찬을 어떻게 쓸지 고민했는데, 선발보다는 중간 투수로 무게가 실린 듯하다. 대신 22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전에서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우규민을 후보로 넣었다.

이대은은 오키나와에서 만족스러운 투구와 몸 상태를 보여 주지 못했지만, 선수의 의지를 믿고 있다. 김 감독은 "이대은은 본인은 자신 있게 던지더라. 아직까진 완전한 단계는 아니지만, 의욕은 있다. 공 자체는 힘이 있다. 제구가 안 됐을 뿐이다. 잘할 거라 본다"며 힘을 실어 줬다.

불펜은 투구 수 30개를 넘기거나 2경기 연속 등판할 때 하루 휴식을 취해야 하는 규정에 맞춰 운용해야 한다. 김 감독은 5차례 평가전에서 대회 규정에 맞춰 마운드를 운용하며 여러 변수를 계산할 생각이다. 27일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합류하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훈련은 투수들이 조금 더 낮게 던지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김 감독은 "WBC는 늘 공인구가 미끄럽다는 말이 나온다. 완전히 적응해야 한다. (오키나와에서) 높은 볼이 많이 나왔는데, 낮추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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