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9월 방태현의 통역을 맡았던 이명주가 25일 TFC 아마 리그로 종합격투기에 데뷔한다. 첫 줄 맨 오른쪽이 이명주다. ⓒTFC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독일 유학생, 방태현의 통역사라는 이색 이력을 갖고 있는 이명주(22)가 종합격투기에 도전한다.

TFC는 이명주가 25일 파주 운정 팀에이스에서 열리는 제 22회 TFC 주짓수몰 리그 '게이트웨이2'에서 길대훈(팀베스트)과 라이트헤비급으로 경기한다고 24일 발표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크 유학생인 이명주는 코리안탑팀과 인연으로 TFC에 데뷔하는 인연을 얻었다. 지난해 9월 방태현이 UFC 함부르크 대회에 출전할 때 통역을 맡았다.

이명주는 "아버지와 하동진 TFC 대표님이 알던 사이였다. 한국에서 독일로 오려면 프랑크푸르트를 거쳐야 한다. 아버지가 호텔과 한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운동선수가 힘들다는 사실을 잘 알아 방태현 선수 일행을 도왔다. 4~5일 함께 지내면서 친분이 쌓여 방태현 선수 통역으로 UFC 대회를 함께하는 영광을 누렸다"고 설명했다.

11살 때 독일로 이민 간 이명주는 킥복싱 체육관을 운영하던 아버지의 권유로 킥복싱을 시작했다. 유도 등을 익히면서 종합격투기 선수로 꿈을 꿨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MMA 스피릿에서 종합격투기를 배웠다.

이명주는 "타격은 항상 해 왔기 때문에 자신 있는데 주짓수와 레슬링은 마땅한 곳이 없어 혼자 독학했다. 3년 전 소규모 주짓수 대회에서 운 좋게 준우승했다. 전문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은 확실히 달랐다"고 돌아봤다.

"독일에는 아마추어 대회가 없다. 프로 대회뿐이다. 아마추어 경기에 뛰고 싶어 지난 13일 한국에 왔다. 코리안탑팀에서 꾸준히 훈련하고 있다. 다음 달 1일 독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명주는 "세상에는 강한 선수가 많다. 타격은 자신 있다. 한국에서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매우 뜻 깊다. 승패를 떠나 운동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시간만 맞는다면 또 케이지에 오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TFC 주짓수몰 리그는 유망주 발굴과 기량이 검증된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꾸준히 주겠다는 취지로 출발했다. 영남리그와 함께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다.

TFC는 다음 달 18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에서 TFC 14를 개최한다. 메인이벤트는 페더급 챔피언 최승우와 도전자 김재웅의 타이틀전이다. 코메인이벤트는 코리안탑팀 이민구와 부산 팀매드 정한국의 명문팀 대결이다. UFC 페더급 랭킹 7위 정찬성이 객원 해설로 중계석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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