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난 드래곤볼을 즐기는 전투 민족이자 슈퍼 사이아인."

일본 베테랑 파이터 라이카 에미코(43, 트라이베 도쿄 MMA)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라이카는 일본 여자 복싱 역대 최고의 복서로 꼽힌다. 2000년 데뷔해 13년 동안 복싱 선수로 활동해 16번 싸워 13승 6KO 1무 2패 전적을 쌓았다. 2001년 WIBA 페더급(126파운드) 챔피언에 올라 타이틀 3차 방어에 성공했다. 이후 타이틀을 반납하고 슈퍼 페더급(130파운드)으로 올렸다.

라이카는 가라테와 레슬링 등을 수련해 2014년 종합격투기로 전향해 일본 격투기 단체 딥, 판크라스 등에서 뛰어 3승 4패를 기록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 오고 있다.

라이카는 다음 달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열리는 로드 FC 37 더블엑스(XX)에서 '여자 권아솔' 강진희(19, 팀 강남/압구정짐)와 플라이급으로 경기한다.

4개월 만에 재대결. 지난해 11월 딥 쥬얼스 14에서 처음 만나 라이카가 2라운드 종료 전원 일치 판정승 했다. 데뷔전이었던 강진희는 타격으로 맞붙어 경기가 끝나고 박수갈채를 받았다.

라이카는 "강진희는 훌륭한 선수다. 강심장을 가진 파이터"라고 기억하면서 "난 격투를 즐기는 전투 민족이다. 이번 경기에서 '상대를 죽이거나 내가 죽겠다'는 심정으로 싸우겠다"며 엄포를 놓았다.

로드 FC 더블엑스는 오로지 여성 파이터를 위한 대회다. 로드 FC는 여성 파이터들의 영역을 늘리기 위해 더블엑스 대회를 만들었다. 지속적으로 대회를 열 계획이다.

라이카는 "여성 파이터들이 싸울 수 있는 대회가 많아져서 기쁘다. 로드 FC에서 기회를 준다면 언제든지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드 FC 37 더블엑스(XX) 대진

[여성 플라이급] 강진희 vs 라이카 에미코
[46.5kg 계약 체중 경기] 이예지 vs 시나시 사토코
[여성 아톰급] 박정은 vs 샤마 디바이아
[여성 아톰급]임소희 vs 하나 데이트
[여성 스트로급] 후지노 에미 vs 나탈리아 데니소바
[여성 스트로급] 심유리 vs 하라다 시호
[50.5kg 계약 체중 경기] 홍윤하 vs 왕시안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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