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유현태 기자, 영상  장아라 기자] 레스터 시티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급작스러운 레스터의 결정에 부정적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레스터는 창단 뒤 132년 만의 1부 리그 첫 우승을 이뤘습니다. 우승을 차지한 뒤 298일 지난 오늘(24일) 레스터는 라니에리 감독과 이별을 결정했습니다. 레스터는 리그 17위까지 순위가 떨어져 기대보다도 더 나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우승 뒤 라니에리 감독에게 찬사가 쏟아졌지만 이번 시즌 레스터의 선전을 기대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첫째 레스터의 전술이 어느 정도 파악됐습니다. 둘째 레스터의 핵심 선수 은골로 캉테가 첼시로 이적했습니다. 

문제는 대안이 될 감독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망에 오른 감독은 로베르토 만치니 전 인터밀란 감독과 앨런 파듀 전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입니다. 그러나 만치니 감독은 주로 빅 클럽을 이끌었고, 파듀 감독은 불과 2달 전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습니다.

경질 시점도 논란입니다. 레스터는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세비야에 1-2로 패한 뒤 2차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차전에서 뒤집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리그에서도 아직 강등권까진 떨어지지 않았고 반등의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레스터 구단 수뇌부는 우승을 이끈 영웅을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경질했습니다. 분위기 전환용으로 감독을 교체한 뒤 강등까지 막을 수 없다면, 팀의 위신도 추락하고 실리도 잃는 최악의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전 세계 축구 팬에게 '기적의 동화'로 희망을 나눠줬던 라니에리 감독에게 팬들을 대신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Addio, Claudio" 레스터와 결별한 라니에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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