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기성용이 없는 스완지 시티가 첼시를 만난다. 토트넘에 패한 뒤 또 5경기에서 지지 않은 첼시지만 스완지를 우습게 봤다간 큰 코 다칠 수도 있다.

첼시와 스완지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2016-17 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순위 차이는 크다. 첼시는 2위 맨체스터 시티에 8점 앞선 선두다. 스완지는 강등권에서 막 벗어나 15위를 달리고 있다. 누가 봐도 첼시의 우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스완지의 최근 기세와 경기력이 만만치 않다. 지난 5경기에서 3승 2패를 거뒀다. 스완지를 꺾은 팀은 아스널과 맨시티다. 그리고 스완지는 리버풀, 사우스햄튼, 레스터 시티를 꺾으며 3승을 올렸다. 단단한 수비력이 강점이다. 첼시는 시즌 내내 '역습'으로 재미를 봤고 '지공'에도 강한 팀이다. 그러나 지난 라운드 번리전에선 1-1로 비겼다. 첼시를 상대하려면 '맞불' 대신에 먼저 버티고 반격하는 것이 낫다. 지금 스완지의 조직력이라면 승점 얻기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길피 시구르드손이 역습의 선봉에 설 것이다.

첼시는 은골로 캉테의 임무가 중요하다. 첼시는 아마 스완지를 가둬 놓고 공격에 집중할 것이다. 역습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90분 내내 스완지를 두드릴 수 있다면 첼시가 승리할 가능성은 커진다. 역습을 허용하면 공격도 맘껏 펼치지 못하고 공수 간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1차 저지선인 캉테가 스완지의 역습 속도를 눌러야 한다.

▲ '프랑스産 아이기스' 캉테 vs '아이슬란드産 묠니르' 시구르드손 ⓒ김종래 디자이너

레스터 시티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경질을 보며 간담이 서늘했을 강등권 팀 감독들도 자신과 팀의 미래를 위해 온 힘을 쏟는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미들즈브러가 맞붙는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공격을 열심히 하는데 공격도 수비도 시원찮은 팀이고, 미들즈브러는 수비력은 괜찮은데 공격력이 엉망인 팀이다. 선제골이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헐 시티는 번리와 만난다. 두 팀 모두 '선 수비 후 역습'을 하는 팀이다. 헐 시티의 수비가 최근 강해졌다. 괜히 경기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펼치다가 역습에 무너질 수도 있다. 실수를 하지 않는 팀이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무래도 순위가 높고 역습의 짜임새가 좋은 번리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에버튼은 최하위 선덜랜드를 만난다. 강팀과 경기에선 스리백을 내세우고 역습으로 승리를 따내며 '고춧가루'를 뿌렸지만, 오히려 수비적으로 '잠그는' 팀에 약했다. 최근 8경기 무패 행진(5승 3무)인데 그 가운데 2번의 무승부가 16위 미들즈브러와 18위 헐 시티다. 선덜랜드가 수비적으로 나오면 승점을 얻을 수도 있다.

웨스트햄과 왓포드도 경기를 치른다. 강등권과 10점 이상 차이를 벌였지만,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가기 위한 마지노선인 7위까지도 10점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다. 승점 3점이 안 중요한 팀은 없을 것이다. 최선을 다한 경기가 되겠지만, 목숨 건 대결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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