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간다던 루니가 EFL컵 결승에 나타나려나.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프리미어리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이 모두 빠진다면? 팥소 없는 찐빵 아닐까. 뭔가 심심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가 다가온다.

이번 주말인 25일 자정부터 28일 새벽까지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가 열린다. K리그는 아직 개막 전이고 지난 주말엔 프리미어리그가 휴식기를 갖고 대신 FA컵 경기를 치러 뭔가 서운했다. 프리미어리그가 돌아왔지만 여전히 서운하다. 대체 왜? 맨유, 맨시티, 아스널까지 이른바 '빅 6' 중 3팀이 26라운드 매치업에서 이름이 사라졌다. 리버풀도 28일 화요일에 레스터 시티와 경기를 치른다.

프리미어리그가 심심해진 이유는 바로 EFL컵 결승전 때문이다. 2016-17 시즌 EFL컵 결승엔 맨유와 사우스햄튼이 올랐다. 다른 유럽 리그에서는 리그 경기와 더불어 영국의 FA컵에 해당하는 컵 대회 1개를 치른다. 그리고 리그 성적이 좋은 팀만 유럽 대항전에 출전한다. 

그러나 잉글랜드엔 EFL컵, 일반적으로 리그컵이라고 불리는 대회가 있다. FA컵이 아마추어 팀까지 망라해 열리는 반면, 리그컵에는 프로 팀만 참가한다. 덕분에 대회 기간도 짧아 올해는 2월 말에 우승 팀을 가리게 됐다. 보통 빅클럽의 경우 유소년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얻곤 하지만 결승전에 이르면 사정은 달라진다. 대회 규모가 작은 대회이긴 해도 '챔피언'이 되는 것은 기분 좋은 법이다. 

특히 이번 결승에서 만난 맨유와 사우스햄튼은 사실상 다른 대회 우승이 쉽지 않다. 맨유는 유로파리그 16강에 안착한 상태지만 가야할 길이 멀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를 쫓기 쉽지 않다.

사우스햄튼은 이번 결승전이 더 중요하다. EFL컵 우승 팀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1-5위 안에 든 팀이 FA컵, 리그컵 모두 우승한다고 해도 사우스햄튼은 7위 안에 들어야 한다. 현재 사우스햄튼은 리그에서 11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기회는 남아있지만 7위 에버튼과 승점 11점 차이다. 리그컵 우승을 차지하고 새 시즌을 준비하며 잔여 경기를 치르는 것은 좋은 선택이다.

맨유와 사우스햄튼의 26라운드 맞대결 상대는 각각 맨시티와 아스널이었다. 맨체스터를 '시끄럽게 만드는' 두 라이벌의 대결이 하필 리그컵과 겹쳤다. 아르센 벵거 감독 경질설로 시끄러운 아스널은 사우스햄튼과 경기가 연기돼 기분 전환할 시간을 벌어 다행일 수도 있다. 두 경기는 나중에 다시 경기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맨유와 사우스햄튼의 EFL컵 결승은 27일 새벽 1시 30분 '영국 축구의 성지'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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