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영상 이충훈 기자]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 팀이 24일 쿠바와 첫 번째 모의고사를 앞두고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단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쿠바와 평가전은 25일과 26일 2연전을 치른다. 원투펀치 장원준(두산)과 양현종(KIA)이 각각 1차전과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투수들은 대회 투구 수 제한 규정에 맞춰 교체 타이밍에 중점을 두고 움직일 예정이다.

선발 라인업도 공개됐다. 서건창(2루수)-민병헌(우익수)-김태균(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이대호(1루수)-양의지(포수)-박석민(3루수)-김재호(유격수)-이용규(중견수)가 선발 출전한다. 그동안 잠잠했던 클린업트리오가 깨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타순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있다. 김인식 대표 팀 감독은 라인업 발표 후 코치진과 대화를 나눈 뒤 "박석민과 이용규가 팔꿈치에 통증이 있어 교체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이용규 자리는 손아섭이 대신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 훈련하는 한국 WBC 대표 선수들 ⓒ 고척돔, 곽혜미 기자
김 감독은 평가전을 치르면서 가장 이상적인 타선 조합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호와 김태균 가운데 누가 1루 수비를 하고, 지명타자로 나설 것인지. 최형우가 선발로 나가면 언제 교체를 해야 하는지. 이런 문제가 있다. 리드를 잡아야 (최형우를) 교체하지 않겠나. 1번 타자도 테스트를 해서 어느 정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쿠바는 25일 새벽 4시 50분과 5시 20분에 20명씩 나눠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다. 오후 2시에 경기가 펼쳐지는 만큼 쿠바는 컨디션이 큰 변수다. 

어떤 전력으로 나설지도 베일에 싸여 있다. 김 감독은 "저희가 선수 구성을 모르고 있다. 쿠바 핵심 멤버가 다 같이 오는지 안 오는지 내일(25일) 들어와야 안다"고 말했다.

평가전인 만큼 대표 팀은 대회에 앞서 마운드와 타선 모두 최고의 조합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경기를 치른다. 앞서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른 2차례 연습 경기에서는 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0-4, 22일 요코하마 DeNA전 2-3으로 모두 졌다. 쿠바전에서는 타선이 침묵을 깨고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지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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