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영상 이충훈 기자]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경기가 열려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과 네덜란드, 이스라엘, 대만이 포함된 A조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부담은 있지만, 반가운 마음이 더 크다. 투수 이현승(두산)은 "한국에서 열려서 좋고, 설레는 마음과 부담감이 동시에 있다. 연습 경기와 평가전부터 자신감 있게 태극 마크를 달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외야수 손아섭(롯데)은 "익숙한 곳에서 훈련을 다시 하게 됐다. 익숙한 데서 하니까 몸도 가볍고 마음도 편하다. 저는 외국에 오래 있는 스타일이 아니다. 한국에 오니까 공기부터 좋았다. 컨디션도 저도 모르게 좋아진다"고 했다.

이현승은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많은 응원을 부탁했다. 그는 "뉴스를 많이 봤는데 '타선 침체다' '약체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저희는 분위기가 좋다. 그런 생각을 하는 선수들이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늘 강하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응원해 주시면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훈련하는 박석민(왼쪽)과 손아섭 ⓒ 고척돔, 곽혜미 기자
대표 팀의 훈련 장소이자 대회 장소인 고척돔은 천장 색과 야구공의 색이 비슷해 외야 수비가 어려운 구장으로 꼽힌다. 홈 어드밴티지를 기대하는 이유다.

손아섭은 "처음이 아니라서. 고척돔에서 시즌 때도 경기를 많이 했다. 경기를 한 경험이 있어서 익숙하다. 낮 경기 할 때랑 야간 경기 할 때 차이는 있다. 낮 경기 때는 저도 공을 못 찾아서 힘든 게 많았는데, 야간 경기 할 때는 크게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표 팀은 다음 달 6일 이스라엘과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선수들은 홈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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