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WTA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캐롤라인 보즈니아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6, 덴마크, 세계 랭킹 15위)가 2주 연속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결승에 진출했다. 올 시즌 부진으로 세계 랭킹 1위에서 내려온 안젤리크 케르버(29, 독일, 세계 랭킹 2위)는 두바이 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보즈니아키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WTA 프리미어 멘덴터리 두비아 듀티프리 챔피언십 단식 준결승전에서 아나스타시아 세바스토바(26, 라트비아, 세계 랭킹 35위)를 세트스코어 2-0(6-3 6-4)으로 이겼다.

전 세계 랭킹 1위 보즈니아키는 지난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토털 오픈에서 준우승했다. 이 대회 결승에 진출한 보즈니아키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4, 체코, 세계 랭킹 3위)에게 0-2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 대회가 끝난 뒤 두바이로 이동한 보즈니아키는 승승장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보즈니아키는 2015년과 지난해 상반기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일본 도레이 범태평양 오픈에서 우승하며 부활한 보즈니아키는 홍콩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US오픈에서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올해 그는 카타르 도하 오픈과 두바이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즈니아키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 랭킹 12위까지 뛰어오른다.

1세트 3-3에서 보즈니아키는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후 내리 2게임을 이기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4-4에서 뒷심 싸움에서 이긴 이는 보즈니아키였다. 보즈니아키는 정교한 백핸드 공격과 끈질긴 수비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엘리나 스비톨리나(22, 우크라이나, 세계 랭킹 13위)가 케르버를 2-0(6-3 7-6<3>)으로 눌렀다.

▲ 2017년 WTA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포핸드 리턴을 하고 있는 안젤리크 케르버 ⓒ GettyImages

스비톨리나는 지난해 차이나 오픈 16강전과 올해 호주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8강전에서 케르버를 이겼다. 이번 대회에서도 케르버의 발목을 잡은 스비톨리나는 이 대회에서 처음 결승 무대를 밟는다.

스비톨리나는 지난 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막을 내린 타이완 오픈에서 우승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스비톨리나는 WTA 프리미어급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케르버는 올해 WTA 개막전인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스비톨리나에게 발목이 잡혔다. 호주 오픈에서는 4회전에서 코코 밴더웨이(25, 미국, 세계 랭킹 21위)에게 졌다.

세계 랭킹 1위에서 내려온 케르버는 올해 부진했다. 그러나 두바이 챔피언십 준결승에 진출하며 부활하는 듯 보였다. 케르버는 경기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메디컬 체크를 받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케르버는 장기인 끈질긴 수비를 펼치지 못했다.

보즈니아키와 스비톨리나는 지난해 마이애미 오픈 32강전에서 만났다. 이 경기에서는 스비톨리나가 2-1(5-7 6-4 7-6<1>)로 역전승했다.

SPOTV는 25일 밤 11시 55분부터 보즈니아키와 스비톨리나가 맞붙는 두바이 챔피언십 결승전을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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