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봉순(박보영 분)이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괴력을 쓰는 장면들.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악당을 무찌르는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가 왔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라, 스릴러까지 더해 대중의 관심을 확실히 잡았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은 선천적으로 괴력을 타고난 여자 도봉순(박보영 분)이 게임업체 CEO 안민혁(박형식 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날 첫 방송에서 가장 중요하게, 또 세심하게 그려냈던 부분은 도봉순의 괴력을 표현하는 장면. 도봉순이 괴력을 쓰는 장면은 1회 곳곳에 나타난다. 드라마의 시작에서 전복된 버스를 멈춰 세우는 장면, 약자를 괴롭히는 건달들에게 복수하는 장면, 어린 시절 자신고 동생을 납치한 사람을 혼쭐 내줬던 장면, 안민혁에게 자신의 힘을 증명하는 장면 등이다.

도봉순은 괴력을 타고난 여자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 보다 힘이 세다. 발을 살짝만 굴려도 땅이 갈라지고, 뺨을 때리면 이가 뽑히고, 사람을 밀어버리면 저 멀리 날아간다. 도봉순이 그리 크게 힘을 쓰지 않아도 손쉽게 이뤄지는 이 모습들은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땅이 갈라지고 이가 뽑히고, 멀리 날아가는 모습이 CG로 과장되게 표현돼 유쾌하기까지 했다.

악당을 무찌른다는 점에서도 통쾌한 재미를 선사했다. 도봉순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다. 자신의 힘을 의롭지 않은 일에 쓰면 힘을 잃게 되거나 설사, 두드러기가 나는 등 몸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이는 도봉순의 엄마 황진이(심혜진 분)가 몸소 증명한 바 있다. 황진이는 고등학생 시절, 역도선수가 돼 자신의 괴력을 썼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의 돈을 갈취하는 등 의롭지 못한 일에 힘을 쓰기도 해 괴력을 잃었다.

도봉순은 이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힘을 쓰는 일을 주저했다. 건달들에게 복수를 하고 나서도 힘을 잃을까 전전긍긍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이전과 달라진 것은 없었다. 여기에 더해, 끊임없이 의문의 존재로부터 위협을 당하는 안민혁의 경호원이 된 도봉순은 본격적으로 악당들을 무찌르게 될 전망이다. 또 도봉순이 사는 서울 도봉구 도봉동에서 묻지마 살인까지 일어났다. 스릴러 장르까지 장착했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도봉순의 모습으로 악당을 무찌르는 통쾌한 재미를 줬다. 사회에서 늘 약자로 치부됐던 여자가, 여자 중에서도 작고 여린 모습의 여자가 날리는 주먹은 유쾌하고 통쾌하다. 이는 단번에 대중의 관심을 사는 계기가 됐다. 쾌조의 ‘힘쎈여자 도봉순’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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