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준호. 사진|MBC 방송 캡처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5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눈물의 동메달을 땄던 전 유도 국가대표 조준호가 뜨거운 조명을 받고 있다. 

24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선수 생활 은퇴 후 싱글 라이프가 처음 공개됐다. 소박하지만 소신을 지키며 살고 있고 독특한 개성에 훈남 외모, 탄탄한 몸매까지 시선을 모으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진 조준호의 싱글 생활은 독특했다. 집 대신 운영 중인 체육관에서 텐트를 설치해 생활했다. 태릉에서 단체 생활하다가 혼자 살게 된 지 4개월째인 조준호는 "선수 생활을 할 때는 국가의 아들로 운동만 하면 됐는데 사회 나오니 전쟁"이라면서 "자영업자로 사는 게 힘들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운동 선수 출신이지만 학문에도 관심이 높았다. 조준호는 동생인 유도선수 조준현, 조준휘와 함께 아침 일찍부터 인문학을 공부했다. 우연히 공자를 읽고 인문학에 빠졌고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좋은 스승이 되고 싶은 마음에 공부를 게을리지 하지 않았다. 

조준호는 "운동선수 시절 메달에만 집착했는데 모든 것을 내려놓으니 유도 자체가 즐겁더라"며 "런던올림픽에서 편파판정을 받았을 당시에는 많이 화가 났었지만 지금은 다 용서를 했다. 그것이 모두 공자 덕분"이라고 했다. 

실제로 조준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편파 판정의 희생양이었다. 일본의 에비누마와 경기에서 조준호는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4강 진출이 결정됐지만 심판위원장이 혼자 이를 뒤집었다. 유도 국제대회에서 처음 나온 판정 번복이었다. 억울한 패배를 당한 조준호는 패자부활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결국 눈물을 쏟은 바 있다.

조준호는 "학생의 눈높이를 맞춰주는 게 중요하다고 들었다"며 "리우올림픽 때는 어린 학생들을 많이 다그쳤는데 그 때 이런 방법을 알고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화려함 대신 진정성에 무게를 둔 조준호의 싱글 라이프. 방송을 통해 일부만 공개 됐을뿐인데 조준호의 이름은 각종 포털사이트와 SNS 등에서 톱스타 못지 않게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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