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에서 6-1로 이겼다. 선발투수 장원준이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1안타를 때리며 침묵을 깼다. 김태균이 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손아섭은 솔로포를 터트렸고, 허경민은 3안타 경기를 했다.
클린업트리오가 시동을 걸었다. 1회 2사에서 김태균이 큼지막한 좌중월 2루타를 때리면서 물꼬를 텄다. 이어 최형우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이대호가 우익수 앞 적시타를 때리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하위 타선이 밥상을 차렸다. 2회 1사에서 허경민과 김재호가 우익수 앞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1, 2루에서는 민병헌이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 만루로 연결했다. 쿠바 선발투수 요스바니 토레스가 내려간 가운데, 김태균은 바뀐 투수 요에니스 예라를 상대로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3-0으로 거리를 벌렸다.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3회 2사에서 양의지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허경민이 좌익수 앞 안타, 김재호가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리면서 한 점을 더 뽑았다. 5회 2사 1, 3루에서는 민병헌이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를 날려 5-0이 됐다.
6회 실점을 홈런으로 만회했다. 6회초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이 2사 1루에서 프레데리치 세페다와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5-1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자 손아섭이 6회말 2사에서 우중월 홈런을 터트리며 5점 차를 지켰다.
마운드는 안정적이었다. 선발투수 장원준이 내려간 뒤 임창민(1이닝 무실점)-이대은(2이닝 1실점)-이현승(1이닝 무실점)-원종현(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호투를 이어 갔다.
한편 한국은 26일 오후 2시 고척돔에서 쿠바와 2번째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