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왼쪽)와 김태균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기다렸던 타선이 침묵을 깨고 평가전 첫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에서 6-1로 이겼다. 타선이 장단 11안타를 몰아쳤고, 볼넷 7개를 고르면서 쿠바를 괴롭혔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태균이 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손아섭은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대호와 민병헌, 김재호가 타점을 1개씩 올렸고, 허경민은 3안타를 기록하며 부지런히 출루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치르는 동안 타선에 물음표가 붙었다. 일본 프로 팀과 2차례 연습 경기를 치르는 동안 양의지의 홈런으로 2점을 뽑는 데 그쳤다. 김인식 감독은 "처음 구상보다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떨어진 상황에서 최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선수들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주장 김재호는 "늘 이맘 때면 소속 팀 캠프에서도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준비한다. 그런 점에서 준비가 부족한 거지 문제는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1회부터 시동을 걸었다. 2사에서 김태균이 좌중월 2루타를 때리면서 물꼬를 텄다. 최형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기회를 이어 갔고, 이대호가 우익수 앞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위 타선에서 중심 타선까지 연결되는 과정도 매끄러웠다. 2회 1사에서 허경민과 김재호가 우익수 앞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 2사 1루에서 민병헌이 좌익수 앞 안타를 날려 만루가 됐다. 이어 김태균이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거리를 벌렸다.

8번 허경민과 9번 김재호의 활약은 계속됐다. 3회 2사 1루에서 허경민이 좌익수 앞 안타, 김재호가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려 4-0이 됐다.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손아섭은 5-1로 앞선 6회 우중월 홈런을 터트리며 고척돔을 뜨겁게 달궜다. 쿠바 3번째 투수 노엘비스 엔텐사의 6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대표 팀은 국내에서 처음 열린 경기에서 안타를 몰아치고, 승리를 챙기며 타선 걱정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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