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김민경 기자, 제작 송경택 PD] 올해 KBO 리그에서 뛸 외국인 선수 30명의 얼굴이 모두 공개됐다. 몸값을 모두 더하면 3,113만5,000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52억1,300만 원에 이른다. 

외국인 선수 평균 연봉은 103만7,833 달러다. 연봉 100만 달러 선수가 지난해 7명에서 올해 14명으로 2배 늘었다. 올 시즌으로 따지면 30명 가운데 46%가 연봉 100만 달러를 받는다. 

최고 몸값을 기록한 선수는 210만 달러에 도장을 찍은 더스틴 니퍼트(두산)다. KBO 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액이다. 최저 연봉 선수인 재크 패트릭(삼성, 45만 달러)보다 165만 달러를 더 받는다. 니퍼트는 지난해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정규 시즌 MVP를 차지했다.

한화 알렉시 오간도와 NC 제프 맨십이 180만 달러로 니퍼트의 뒤를 이었다. KIA 에이스 헥터 노에시는 170만 달러로 4위에 올랐다. 연봉 순위 4위까지 모두 투수인데, 연봉 100만 달러가 넘는 14명 가운데 10명이 투수였다. 선수 구성상 투수가 타자보다 2배 더 많기도 하지만, 외국인 투수가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 ⓒ 디자이너 김종래
새 얼굴 7명은 시작부터 100만 달러 이상을 받고 한국을 찾았다. 한화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NC 제프 맨십, 삼성 다린 러프 등 국내 경험은 없지만, 메이저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구단별 총액은 한화가 480만 달러로 독보적인 1위다. 한화는 오간도와 비야누에바, 윌린 로사리오 모두에게 150만 달러 이상씩 투자했다. 이어 두산 388만 달러, NC 380만 달러, KIA 350만 달러, LG 330만 달러 순이었다.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연봉 100만 달러가 넘는 팀은 한화와 NC 둘이다.

반대로 kt와 SK, 롯데에는 연봉 100만 달러가 넘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 롯데는 연봉 총합 202만5,000 달러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돈을 썼다. 연봉은 적어도 '알짜배기' 활약을 펼칠 선수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구단마다 차이는 있지만, 오른 연봉만큼 외국인 선수를 향한 기대치는 더 높아졌다. 외국인 선수들이 100만 달러 시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며 '밥값'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