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올림픽홀, 이교덕 기자] '코리안 핏불' 서두원(35)이 2년 만에 가진 복귀전에서 이겼다. 승리는 2년 10개월 만이었다.

서두원은 25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린 새 종합격투기 대회 글리몬 FC(GLEAMON FC) 01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후지타 무네히로(35, 일본)에게 3라운드 26초 만에 로킥 TKO승을 거뒀다.

서두원은 경기가 시작하자 케이지 중앙을 차지했다. 사이드 스텝을 밟는 후지타를 서서히 압박했다. 펀치 연타에 상대가 클린치로 붙으면 니킥 정타를 복부에 꽂았다.

후지타는 태클을 찌르고 그래플링 싸움을 걸었으나, 서두원의 방어가 좋았다. 오히려 서두원이 백 포지션을 잡고 리어 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했다.

2라운드 오른발 로킥에 왼다리 허벅지가 붉게 물든 후지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다리 통증에 절뚝거리면서도 2라운드까지 버텼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3라운드 초반 서두원의 로킥에 쓰러지자 심판이 경기를 멈췄다.

서두원은 "2년 만에 돌아왔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다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들 내일 더 힘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두원은 2005년 데뷔한 1세대 파이터. 2009년 6월 네오파이트 12에서 열린 라이트급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2013년과 2014년 로드 FC에서 요아킴 한센과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2015년 2월 로드 FC 21에서 가진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최무겸에게 판정패하고 로드 FC를 나온 뒤 공백기를 가졌다.

이번 승리로 서두원의 전적은 11승 8패가 됐다.

'다이너마이트' 안상일(34)은 3년 1개월 만에 케이지로 돌아와 역전승했다.

초반 위기를 맞았다. 케이지에 기대 오카모토 준이치로(33, 일본)와 난타전을 펼치다가 정타를 맞았다. 가드 포지션에서 파운딩 연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맷집과 정신력으로 버티고 다시 일어나 난타전을 걸었다. 결국 회심의 오른손 카운터펀치를 맞혀 오카모토를 쓰러뜨렸다. 파운딩으로 1라운드 1분 45초에 TKO승 했다. 통산 전적에서 5승 1무 5패로 승리와 패배의 균형을 맞췄다.

안상일은 "아까 누웠을 때 한숨 자고 일어나고 싶었는데 응원 덕분에 다시 싸울 수 있었다. 종합격투기 선수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한다"며 울먹였다.

황교평에서 이름을 바꾼 황지호(27)는 1년 11개월 만에 복귀전에서 다케우치 고지(42, 일본)에게 1라운드 1분 3초 펀치에 이은 파운딩으로 TKO승(레프리 스톱) 했다.

오른손 펀치를 페이크로 뻗고 왼손 정타를 터트린 뒤, 정확한 파운딩 펀치 한 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통산 8번째 승리(4패)의 기쁨을 맛봤다.

허민석(36)은 아라이 유지(32, 일본)에게 3라운드 종료 2-1로 판정승했다. 계체 실패로 3점 감점을 받은 아라이는 끊임없는 '묻지마 태클'로 승리를 노렸으나 감점을 뒤집기 힘들었다.

메인이벤트로 치러질 예정이던 김장용(32)과 고노 아키히로(42, 일본)의 라이트급(한계 체중 70kg) 경기는 취소됐다.

대회사는 "24일 오전, 고노가 70kg까지 도저히 뺄 수 없다면서 72kg 계약 체중 경기를 제안했다. 당시 고노의 몸무게는 71.9kg였다. 이 내용을 김장용 측과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노가 물을 마시고 회복했다. 대회사가 양측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했다. 다음부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장용은 메인이벤트 전 케이지에 올라 "경기가 취소돼 아쉽다. 최대한 빨리 글리몬 FC 무대에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글리몬 FC 01 경기 결과 

- 메인 카드

[페더급] 서두원 vs 후지타 무네히로
서두원 3라운드 26초 로킥 TKO승

[81kg급 계약] 허민석 vs 아라이 유지
허민석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

[라이트헤비급] 안상일 vs 오카모토 준이치로
안상일 1라운드 1분 45초 펀치-파운딩 TKO승

[72kg급 계약] 황지호 vs 다케우치 고지
황지호 1라운드 1분 3초 펀치-파운딩 TKO승

[페더급] 김종백 vs 아시타카 다이치
김종백 2라운드 3분 31초 파운딩 TKO승

- 언더 카드

[페더급] 윤다원 vs 사사키 후미야
사사키 후미야 2라운드 2분 30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80kg급 계약] 김민우 vs 강호사
김민우 1라운드 2분 20초 오른손 훅 TKO승

[밴텀급] 신재환 vs 이지인
신재환 1라운드 23초 왼발 하이킥 KO승

[페더급] 김동욱 vs 김종한
김동욱 3라운드 종료 2-0 판정승(16-12,13-13,18-15)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