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쿠치 료스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 팀의 오키나와 캠프가 시작한 지난 13일. 구시카와구장을 찾은 일본 '닛칸스포츠' 기자는 김인식 감독의 "짧은 기간이지만 열심히 해 보겠다"는 말을 따로 전해 듣고 "열흘이 짧은 건가"라고 되물었다. 일본은 23일부터 26일까지 더 짧은 캠프로 WBC를 준비한다. 

선수들은 각자 소속 팀 캠프에서 몸을 만들다 23일 뭉쳤다. 대표 팀 유니폼을 입고 뛴 첫 경기는 25일 소프트뱅크전. 일본은 0-2로 졌다. 팀 안타 4개 가운데 3개를 기쿠치 료스케(히로시마)가 기록했다. 나머지 하나는 4번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DeNA)가 터뜨렸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투수는 좋았다. 타선에서는 기쿠치만 눈에 띄었다는 느낌"이라며 "쓰쓰고는 묵직한 느낌이 있었다. 특별히 선수에게 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프리미어 12에서 맹활약한 나카타 쇼(닛폰햄)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닛폰햄 유니폼을 입고 뛴 연습 경기에서부터 계속 안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 고쿠보 감독은 "앞으로 개막이 열흘 남은 가운데 나카타가 터지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선발 등판한 다케다 쇼타(소프트뱅크)는 3이닝 4탈삼진 무실점. 6회 후지나미 신타로(한신)와 7회 히라노 요시히사(오릭스), 9회 아키요시 료(야쿠르트)는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두 번째 투수 센가 고다이(소프트뱅크)가 2이닝 1실점, 8회 나온 마쓰이 유키(라쿠텐)가 1이닝 1실점했다. 

1루수로 교체 출전한 우치카와 세이이치(소프트뱅크)는 수비 도중 주자 아야쓰구와 충돌해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단순 타박상으로 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쿠보 감독은 이후 지명타자로 나왔던 야마다 데쓰토를 1루수로 돌렸다. 여기에 대해서는 "최악의 경우 이렇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첫 연습 경기지만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경기가 열린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는 2만 7,000명의 관중이 가득 찼다. "경기 결과는 납득하지 못했지만, 열기는 확실히 느꼈다"고 말한 고쿠보 감독은 다음 일정 준비에 들어갔다. 일본의 다음 실전은 28일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열릴 CPBL(중화직업봉구대연맹) 선발 팀과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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