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정찬 기자·글 이교덕 기자]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 한 방만 걸리면 누구도 버티지 못하는 걸 알기 때문이다.

야구에서 끝내기 홈런을 '워크 오프 홈런(Walk-off Home Run)'이라고 한다. 마크 헌트(42, 뉴질랜드)의 끝내기 KO를 '워크 오프 KO(Walk-off Knock Out)'라고 부른다.

프랭크 미어, 안토니오 실바, 로이 넬슨, 스테판 스트루브, 칙 콩고, 크리스 턱셔러 모두 헌트의 이 한 방에 쓰러졌다. 헌트가 승리를 확신하고 돌아섰을 때, 상대들은 드러누워 있었다.

헌트는 다음 달 5일(한국 시간) UFC 209에서도 끝내기 KO를 노린다. 8년 8개월 전, 일본 드림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알리스타 오브레임(36, 네덜란드)을 맞아 올해 첫 승을 노린다.

▲ 마크 헌트의 펀치 정타를 맞고 버틸 수 있는 선수는 거의 없다.

오브레임은 헤비급 랭킹 3위 강자다. 4연승을 달리다가 지난해 9월 UFC 203에서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에게 KO로 무너졌다. 다시 타이틀 도전권을 따내기 위한 재기전이다.

무쇠 주먹을 앞세운 헌트의 인 파이트와 타이밍 타격을 노리는 오브레임의 아웃 파이트의 대결이다. 헌트는 2001년 K-1 월드 그랑프리 챔피언, 오브레임은 2010년 K-1 월드 그랑프리 챔피언. 수 싸움이 치열할, 정상급 타격가들의 외나무다리 승부다.

헌트는 오브레임에게도 끝내기 KO로 이기고 '상남자'답게 돌아설 수 있을까?

헌트는 최근 케이지 밖에서도 싸우고 있다. 약물검사를 강화해 달라는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지난해 7월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브록 레스너와 그의 출전을 허락한 UFC·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민사 소송을 걸었다.

옥타곤 안팎으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헌트와 오브레임의 경기가 열리는, 다음 달 5일 UFC 209는 올해 들어 가장 주목받는 대회다.

메인이벤트에서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과 도전자 스티븐 톰슨이 웰터급 타이틀전을 펼친다. 코메인이벤트에서 랭킹 1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2위 토니 퍼거슨이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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