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검은 야수'가 '슈퍼 사모안'을 원한다.

데릭 루이스(32, 미국)는 지난 20일(이하 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05에서 트래비스 브라운을 KO로 꺾고, 다음 상대로 마크 헌트(42, 뉴질랜드)를 지목했다. 이유는 그가 "물고 늘어지지 않고 그저 다가와 주먹을 휘두르는 '상남자'"기 때문이다.

루이스는 지난 23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챔피언벨트를 갖기 전에 한 번 더 터프한 경기를 원한다. 내게 챔피언이 될 자격이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다. 그리고 가장 거친 상대 가운데 하나가 바로 헌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데릭 루이스는 23전 18승 4패 1무효 16KO승 전적을 쌓고 있다.

주소를 제대로 찾아왔다. 자신의 야수성을 증명할 수 있는 상대로 헌트만한 선수를 찾기 힘들다. 헌트는 종합격투기 12승 가운데 9승을 KO로 이긴 돌주먹이다. 그와 타격 맞불을 놓을 만한 무모한 파이터는 거의 없다.

헌트와 정면 대결을 펼치려는 루이스는 세상 물정 모르는 천둥벌거숭이일까. 그도 18승 가운데 16승을 KO로 따낸 하드 펀처다. 괜히 자신감을 갖는 게 아니다. 타격 기술의 수준은 헌트를 따라가지 못해도 기세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헌트의 KO율은 76%이다. 데릭스의 KO율이 89%로 더 높다. 게다가 현재 UFC 헤비급 랭킹에서 루이스가 헌트를 8위로 밀어내고 7위에 올라 있다. 충분히 가능한 매치업이 됐다.

헌트는 다음 달 5일 UFC 209에서 알리스타 오브레임(36, 네덜란드)과 대결한다. 이 경기를 마치고 루이스의 도전을 받아 줄 의향이 있을까? 아직 헌트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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