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호는 한국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4관왕에 올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국이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5개로 종합 2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이뤘다. 역대 최다 메달 기록까지 경신했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 아이스하키와 스키에서 은메달 3개를 추가해 금메달 16개와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로 대회를 마쳤다. 개최국 일본(금27·은·21·동26)에 이어 종합 2위다. 한국의 동계 아시안게임 2위 성적은 2003년 아오모리(일본) 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메달 50개로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카자흐스탄) 대회에서 세운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38개) 기록을 갈아 치웠다.

한국은 이날 삿포로 쓰키사무 체육관에서 펼쳐진 남자 아이스하키 중국과 대회 최종전(3차전)에서 10-0(2-0 4-0 4-0)으로 크게 이겼다. 2승 1패, 승점 6점으로 카자흐스탄(9점)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1986년, 1990년, 2007년, 2011년 동메달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일본이 1승 2패로 3위, 중국이 3패로 최하위다.

여자 크로스컨트리 이채원(평창군청)은 삿포로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매스스타트에서 43분32초5로 은메달을 얻었다. 이채원은 10km 프리스타일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재우는 삿포로의 반케이 스키 에어리어에서 열린 스키 프리스타일 남자 모굴 결선에서 88.55점을 받아 스키 종목에 은메달을 추가했다.

▲ 이상호는 스노보드 2관왕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효자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7개,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5개를 쓸어 담고 스키, 스노보드 등 약세 종목에서도 선전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승훈은 지난 20일 남자 5,000m를 시작으로 22일 1만m와 팀추월, 그리고 23일 주 종목 매스스타스까지 휩쓸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 아시안게임 4관왕을 달성했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각각 1000m, 1500m에 이어 3,000m 계주 종목에서 우승해 여자 쇼트트랙 2관왕에 함께 올랐다.

이상호는 한국 스노보드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겼다. 대회 첫날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대회전에서 정상에 오르더니, 이튿날 열린 회전에서도 우승해 2관왕을 이뤘다.

최다빈은 25일 여자 싱글에서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정동현은 알파인 스키 회전에서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김마그너스는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부 1.4km 개인 스트린트 클래식에서 우승해 한국 동계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스키 크로스컨트리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선수단 본단은 이날 폐회식에 참석하고 27일 오후 5시 15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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