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한국 김인식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 팀 감독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을 7-6 역전승으로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초반에 상대 선발투수의 투구에 눌렸다. 지금까지 나온 쿠바 투수 중에서 가장 예리한 변화구를 던졌다"며 블라디미르 바노스를 호평했다. 또 "손아섭이 결정적일 때 안타를 쳐서 점수가 많이 났다"고 돌아봤다.

한국은 1-3으로 끌려가던 6회 안타 5개와 볼넷 3개, 상대 실책을 엮어 6점을 뽑았다. 손아섭이 7회에만 두 번 타석에 들어서 2안타를 쳤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양현종이 3이닝 4피안타 2실점했고, 4번째 투수 장시환이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임창민과 박희수, 심창민은 실점하지 않았다.

▲ 김인식 감독 ⓒ 고척돔, 곽혜미 기자

경기 후 김인식 감독은 "최형우가 타격감이 좋지 않은데, 선수는 사이클이 있다. 최형우와 이용규, 민병헌을 꼭 외야수 선발로 넣는다는 건 없다. 손아섭까지 포함해서 4명의 당일 컨디션에 따라 라인업을 구성하고, 남는 선수는 대타로 내보낼 생각이다. 물론 중심 타선에 있는 최형우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박건우는 최형우가 교체된 뒤 수비로 넣을 생각으로 뽑았다"고 말했다.

양현종의 투구에 대해서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해서 고전했다. 변화구도 볼로 던지지 못하고 카운트를 잡으려고 던지다 보니 타자들이 노려 칠 수 있었다. 변화구가 치기 좋은 높이로 들어갔다. 양현종뿐만 아니라 원종현, 박희수, 심창민 등도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해서 투구 수가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25일 변화구 위주의 투수를 상대했다면 26일에는 최고 147km까지 나오는 투수들이 있었다. 김인식 감독은 "아주 빠른 공이라고 할 수는 없다. 바노스같은 변화구가 뛰어난 선수들을 상대했다는 게 더 큰 소득"이라고 얘기했다. 

앞으로 보완점에 대해서는 "일부 선수들이 팔꿈치가 좋지 않아서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한다. 이용규도 라인업 쓰기 전에 결정을 내렸다. 민병헌도 팔꿈치가 좋지 않다. 지금은 내야에서 중계 플레이를 할 선수가 외야로 더 많이 움직이는 수 밖에 없다. 이 선수들이 더 회복하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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