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연경(29)의 소속 팀 페네르바체가 할크방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리그 10연승을 달렸다.

페네르바체는 26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 아타세히르 메트로 에너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터키 여자 프로 배구 리그 할크방크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0-25 25-22 19-25 25-9 15-13)로 역전승했다.

시즌 15승 3패를 기록한 페네르바체는 10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와 터키 컵까지 합치면 17연승이다.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다. 어깨 부상인 김연경은 휴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할크방크의 공세에 페네르바체가 흔들리자 3세트부터 코트에 나섰다.

이 경기가 열린 26일은 김연경의 29번째 생일이었다. 올 시즌 많은 경기에서 맹활약한 김연경은 휴식을 뒤로하고 코트에 나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 페네르바체 선수들 ⓒ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경기 중반부터 출전한 김연경은 7득점을 기록했다.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는 두 팀 최다인 22점을 올렸고 폴렌 우슬레팔라반(터키)은 14점을 기록했다.

1세트 초반 할크방크는 날카로운 서브로 페네르바체를 공략했다. 리시브가 흔들린 페네르바체는 할크방크에 연속 실점하며 10-14로 뒤졌다. 페네르바체는 톡소이 귀데티(터키)의 블로킹과 나탈리아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18-18 동점을 만들었다.

20점을 먼저 넘은 팀은 할크방크였다. 강한 서브를 앞세워 연속 득점을 올린 할크방크는 25-20으로 1세트를 따냈다.

페네르바체는 2세트 18-18에서 상대 범실과 마렛 발켄스타인(네덜란드)의 공격 득점으로 20점을 넘었다. 폴렌의 백어택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린 페네르바체는 2세트를 25-22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페네르바체의 상승세는 3세트로 이어지지 못했다. 페네르바체의 리시브는 다시 흔들렸고 할크방크에 연속 공격 득점을 허용했다. 8-14로 뒤진 상황에서 벤치에서 쉬고 있던 김연경이 코트에 나섰다. 이어 주전 미들 블로커 에다 에르뎀(터키)도 출전했다.

▲ 할크방크와 경기에서 속공을 시도하는 페네르바체의 톡소이 ⓒ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주전 선수들이 투입됐지만 페네르바체는 세트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페네르바체는 3세트를 19-25로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4세트에서 전열을 다듬은 페네르바체는 20-8로 앞서갔다. 김연경과 나탈리아, 에다 에르뎀 삼각편대가 살아난 페네르바체는 4세트를 25-9로 따내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이어 갔다.

5세트 13-13에서 할크방크는 치명적인 공격 범실이 나왔다. 나탈리아는 경기를 마무리 짓는 서브 득점을 올렸고 페네르바체의 연승 행진은 끝나지 않았다.

페네르바체의 다음 경기 상대는 '여자 배구 지구방위대' 바키프방크다. 바키프방크는 리그 18연승 행진을 하고 있다. 

SPOTV는 다음 달 4일 페네르바체와 바키프방크가 맞붙는 터키 여자 프로 배구 리그를 위성 생중계한다.

[영상] 페네르바체 VS 할크방크 김연경 하이라이트 ⓒ SPOTV 미디어서비스팀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