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4골을 쏟아부으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26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17 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스토크 시티를 4-0으로 꺾었다. 승점 3점을 더한 토트넘(15승 8무 3패, 승점 53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리그 2위에 올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틀 전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 겐트전과 동일한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었다. 피곤할 법도 했지만 토트넘은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쳤다.

선제골은 14분 만에 터졌다. 페널티박스 좁은 공간에서 해리 케인이 왼발 슈팅을 이어 가 '골 잔치' 포문을 열었다. 23분 요리스의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넘긴 토트넘은 전반 막판 세 골을 쓸어 담았다.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호흡이 돋보였다.

두 골 차이로 벌리는 추가 골은 에릭센이 찬 코너킥을 케인이 마무리했고, 세 번째 골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에릭센이 슬쩍 밀어 준 것을 케인이 골로 연결했다. 스토크시티 벽을 맞고 굴절되긴 했지만, 약속된 플레이가 빛났다.

케인의 해트트릭으로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전반이 채 끝나기 전에 쐐기를 박았다. 케인이 도움으로 이날 경기 네 번째 공격 포인트를 쌓았고, 델레 알리가 골망을 흔들었다.

정신없이 네 골을 내준 스토크 시티는 이브라힘 아펠라이, 사이두 베라이뇨를 후반 이른 시간 동시 투입했지만 공격은 여전히 지지부진했다. 오히려 연신 해리 케인에게 득점 찬스를 내주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데 만족해야 했다.

[영상] 26R 해트트릭 완성하는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 이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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