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뒤 금의환향한 최다빈 ⓒ 인천국제공항, 최다빈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취재 조영준 기자, 영상 임창만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처음으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최다빈(17, 수리고)이 금의환향했다.

최다빈은 27일 오후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선수단과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했다. 최다빈은 25일 삿포로 마코마나이빙상장에서 열린 2017년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4점 예술점수(PCS) 57.84점을 더한 126.24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1.3점과 합친 총점 187.54점을 기록한 최다빈은 175.6점으로 2위에 오른 리지준(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것은 두 차례 있었다. 1999년 강원 대회서 양태화-이천군 조가 아이스댄스에서 동메달을 땄다. 2011년 알마티(카자흐스탄) 대회에서는 곽민정(23)이 여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27)는 허리 부상으로 2007년 창천(중국)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11년 알마티 대회는 그해 3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로 불참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최다빈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다음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최다빈과 일문일답

▲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선수단과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최다빈 ⓒ 인천국제공항, 최다빈

Q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땄다. 소감은?

급하게 출전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사람들이 많이 나와 환영해 주는) 이런 자리에 선 것도 낯설다.

Q 이번 대회가 끝나고 김연아가 축하해 주지 않았나?

제가 경기가 끝날 때면 언제나 (김)연아 언니가 문자로 격려해 주신다. 성적이 안 좋아도 문자로 격려해 주신다. 연아 언니의 격려는 제가 열심히 하는 계기다.

Q 다음 달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이 대회에 나서는 각오는?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출전하게 됐는데 그때까지 몸 관리를 잘해야 될 것 같다.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라 부담은 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Q 4대륙선수권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도 성적이 좋았다. 세계선수권대회도 기대되는데?

4대륙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했다. 사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부담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좋은 결과가 나왔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연습한 대로 하면 좋겠다.

Q 이번 대회 우승으로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게 됐다. 이 호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아직은 과분한 호칭이다. 그러기에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 지금보다 더 발전해야 한다. 내년은 올림픽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단점 보완에 집중하겠다.

▲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최다빈 ⓒ 인천국제공항, 스포티비뉴스

Q 올 시즌 도중 쇼트프로그램 곡을 교체했다. 이런 시도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는데.

코치 선생님의 권유로 쇼트프로그램 곡을 바꿨다. 그런데 반응이 좋아서 만족한다. 다음 달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계속 쓸 예정이다.

Q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보완할 점은?

평소 표현력이 부족해 많이 연습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생각보다 점수가 잘나왔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훈련하겠다.

Q 올 시즌 미국에서 주로 훈련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어느 곳에서 훈련할 예정인가?

미국에서 훈련할 때 부상이 생기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국내에 들어와 치료했는데 세계선수권대회 훈련을 국내에서 할 예정이다. 부상을 달고 산다. 치료를 위해 국내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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