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유현태 기자, 송경택 PD] 우연의 일치일까요, 아니면 정말 선수들이 라니에리 감독과 대립했던 것일까요. 라니에리 감독과 결별한 레스터 시티가 리버풀을 3-1로 꺾으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찾았습니다. 결과는 물론이고 탄탄한 수비와 역습으로 리버풀을 괴롭혔습니다.

영국 언론은 "제이미 바디와 웨스 모건, 카스퍼 슈마이켈 등 우승 주역이 구단 운영진에게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경질을 요구했다"고 연이어 보도했습니다.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임시 감독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았습니다.

'라니에리 감독 경질의 원흉'으로 꼽히는 제이미 바디는 지속적으로 리버풀의 수비 뒤를 노리면서 상대를 까다롭게 했습니다. 전반 28분과 후반 15분 2골이나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드링크워터 역시 전반 39분 환상적인 발리슛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습니다.

모건은 헌신적으로 수비진을 이끌었고, 슈마이켈은 번번이 리버풀의 슛을 쳐 내며 승리를 지켰습니다. 리버풀은 17개의 슛과 7개의 유효 슛을 기록했지만 고작 1개만 슈마이켈 골키퍼를 지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라니에리 감독과 불화설 끝에 이별한 뒤, 곧바로 성과를 올리면서 레스터 선수들은 잘하고도 기분이 찜찜한 상황이 됐습니다. 라니에리 감독 경질로 일단 급한 불은 끄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경질 선택의 결과는 시즌 끝 순위표가 말해 줄 것입니다.
▲ 환상적인 드링크워터의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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