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쿠바전 선발이 유력한 이시카와 아유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두 번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 경험이 있는 일본은 메이저리거의 대거 불참과 오타니 쇼헤이(닛폰햄)의 부상 이탈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결승 라운드 진출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일본이 내세우는 강점은 역시 투수력. 투구 수 제한을 고려해 선발투수 4명과 '제2 선발' 4명, 중간 계투 3명에 '더블 스토퍼'까지 4-4-3-2로 2017년 WBC를 준비한다.

선발투수 후보는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와 노리모토 다카히로(라쿠텐), 이시카와 아유무(지바 롯데)와 다케다 쇼타(소프트뱅크)다. 7일 쿠바전 이시카와, 8일 호주전 스가노, 10일 중국전 다케다 선발이 유력하다. 평가전부터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노리모토는 플레이오프 또는  2라운드 첫 경기에 선발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2.01) 스가노는 1일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열린 CPBL(대만직업봉구대연맹) 선발 팀과 평가전에서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역시 스가노"라며 칭찬했다. 같은 경기에서 3이닝 1실점을 기록한 이시카와는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지난해 23경기에서 14승(5패)으로 퍼시픽리그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은 2.16으로 1위였다. 커브와 싱커 등 다양한 공을 던지는 오른손 투수다. 

▲ 다케다 쇼타
다케다는 3일 한신전에서 2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달 25일 소프트뱅크전에서는 3이닝 무실점이었다. 일본 '스포니치'는 "퍼시픽리그 포수 오노 쇼타(닛폰햄)과 호흡을 맞췄을 때와 달리 센트럴리그의 고바야시 세이지(요미우리)와는 덜컹거렸다"고 분석했다. 고바야시 역시 "주가 되는 공을 빠르게 파악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다케다 스스로는 "커브가 빠져 슬라이더도 자제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주간베이스볼'은 언더핸드스로 투수 마키타 가즈히사(세이부), 포크볼의 달인 센가 고다이(소프트뱅크), 선발과 마무리가 모두 가능한 마스이 히로토시(닛폰햄), 장신 강속구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한신)를 두 번째 투수로 분류했다. 한계 투구 수(1라운드 65구, 2라운드 80구, 챔피언십 라운드 95구)가 정해진 WBC에서 1, 2라운드에서는 두 번째 투수가 중요하다.

▲ 미야니시 나오키
여기까지 8명 가운데 왼손 투수는 1명도 없다. 미야니시 나오키(닛폰햄)는 보기 드문 왼손 사이드암스로 투수다. '스페셜리스트'이면서도 오른손 대타를 상대할 일이 많았는데 오른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03로 높지 않다. 왼손 타자에게는 단 0.160으로 더 강했다. 오카다 도시야(주니치)는 길게도, 짧게도 던질 수 있다. 여기에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투수로 투구 폼이 독특한 아키요시 료(야쿠르트)까지 3명이 징검다리가 된다.

또 다른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라쿠텐)는 히라노 요시히사(오릭스)와 '더블 스토퍼'다. 프리미어 12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마쓰이지만 2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하며 어린 나이에도 퍼시픽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굳혔다. 히라노는 WBC 공인구 적응에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3일 한신전에서 1이닝 3탈삼진을 기록하며 숙제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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