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감량 도중 병원으로 실려 갔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날벼락이 떨어졌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8, 러시아)가 감량하다가 몸에 이상이 생겼다. UFC 209를 하루 앞두고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이 취소됐다.

UFC는 4일(이하 한국 시간) "누르마고메도프가 계체 전날 밤 선라이즈 병원으로 이송됐다. 치료를 받고 회복하고 있다"며 "의사의 소견에 따라, 5일 UFC 209에서 코메인이벤트로 열릴 예정이던 누르마고메도프와 토니 퍼거슨(33, 미국)의 경기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의 경기는 8연승과 9연승의 대결로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승자는 코너 맥그리거와 통합 타이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계체를 154.5파운드로 통과한 퍼거슨은 트위터에서 "하빕, 몸 상태가 좋아지길 바란다. 너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겠다. 진심이다. 빨리 낫길"이라고 말했다.

누르마고메도프의 매니저 알리 압델아지즈는 "퍼거슨에게 너무 미안하다. 지금은 하빕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그는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퍼거슨과 그의 팀, 그리고 UFC와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현재 UFC 209 메인 카드는 타이론 우들리와 스티븐 톰슨의 웰터급 타이틀전, 라샤드 에반스와 댄 켈리의 미들급 경기, 랜도 바나타와 다비드 테이무르의 라이트급 경기,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마크 헌트의 헤비급 경기다.

메인 카드를 다섯 경기로 채우기 위해선 언더 카드에서 한 경기를 올려야 하는데, 아직 어떤 경기가 메인 카드로 포함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여러 선수와 관계자들은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의 경기 취소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미 마누와는 "메인이벤트보다 기대한 경기였는데"라고 실망했다. 데릭 브런슨은 "네이트 디아즈는 어디 있어?"라고, 랜도 바나타는 "한 남자를 안다"고 했다.

해설 위원 조 로건은 "종합격투기에서 감량은 가장 큰 문제다. 파이터들이 감량 없이 실제 몸무게로 경기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퇴한 파이터 크리스 리벤은 "체급을 더 늘려야 하는 것 아닐까? 155파운드, 165파운드, 175파운드, 185파운드,195파운드로 세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감량 때문은 아니지만, 지난달 20일에도 기대를 모았던 빅 매치가 선수의 건강 이상으로 대회 개최 몇 시간 전 취소됐다. 맷 미트리온에게 신장 결석이 생겨 예멜리야넨코 표도르의 벨라토르 165 미국 무대 복귀전이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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