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장아라 기자·글 이교덕 기자] 토니 퍼거슨(33, 미국)은 4일(이하 한국 시간) 154.5파운드(약 70.08kg)로 실제 계체를 통과했다.

하지만 상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8, 러시아)는 계체 장소에 나오지 못했다. 감량하다가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으로 실려 갔기 때문이다.

UFC는 "누르마고메도프가 계체 전날 밤 선라이즈 병원으로 이송됐다. 치료를 받고 회복하고 있다"며 "의사의 소견에 따라, 5일 UFC 209에서 코메인이벤트로 열릴 예정이던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의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날벼락이었다. 이 경기는 타이론 우들리와 스티븐 톰슨의 메인이벤트보다 더 주목받는 코메인이벤트라는 평가가 많았다. 8연승과 9연승의 대결이었을 뿐 아니라, 코너 맥그리거의 다음 상대를 가리는 경기였다.

UFC 팬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국내 팬들만 해도 몸을 잘 관리하지 못한 누르마고메도프에게 비난의 화살을 쏘고 있다.

▲ 토니 퍼거슨

가장 마음이 상할 만한 퍼거슨은 대장부답게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트위터에서 "하빕, 몸 상태가 좋아지길 바란다. 너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겠다. 진심이다. 빨리 낫길"이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9 공개 계체에도 나타나 관중들에게 의미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여러분. 이번 일은 악몽과 같다. '엘 쿠쿠이(El Cucuy, 퍼거슨의 별명으로 부기맨 같은 귀신)'보다 기분 나쁜 일이다. 하지만 겪어야 하는 일이다. 격투기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UFC와 하빕을 비난하지 마라.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우리가 있는 곳은 종합격투기 세계다. 여러분들 하나하나가 UFC와 하빕에게 사랑을 보내 주길 바란다."

UFC 209의 PPV 이벤트 판매를 책임지는 대표 파이터로서도 마지막 의무를 다했다. "UFC 209 PPV를 많이 구매해 달라. 다른 경기들도 엄청난 빅 매치다"고 말했다.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의 경기가 다시 추진될지 알 수 없다. 화이트 대표는 "큰 충격이다. 지금 당장은 모르겠다. 내일(5일) 대회를 치르고 이 일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마크 헌트 사이에 냉기류가 흘렀다.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이 빠지고 언더 카드에 있던 여성 스트로급 아만다 쿠퍼와 신시아 카르비요의 경기가 메인 카드로 올라왔다.

누르마고메도프를 제외한 UFC 209 출전자들은 계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라이트급에서 맞붙는 랜도 바나타와 다비드 테이무르는 으르렁거리며 신경전을 펼쳤다.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마크 헌트는 악수를 나누지 않고 서로를 쏘아봤다. 헌트가 전날(3일) 미디어 데이에서 오브레임을 "약물을 쓴 사기꾼"이라고 독설해 둘 사이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UFC 209는 5일 낮 12시부터 SPOTV에서 생중계한다.

UFC 209 대진

- 메인 카드

[웰터급 타이틀전] 타이론 우들리(170파운드/77.11kg) vs 스티븐 톰슨(169파운드/76.66kg)
[라이트급] 랜도 바나타(156파운드/70.76kg) vs 다비드 테이무르(156파운드/70.76kg)
[미들급] 라샤드 에반스(186파운드/84.37kg) vs 댄 켈리(186파운드/84.37kg)
[여성 스트로급] 아만다 쿠퍼(116파운드/52.62kg) vs 신시아 카르비요(115.5파운드/52.39kg)
[헤비급] 알리스타 오브레임(256파운드/116.12kg) vs 마크 헌트(265파운드/120.20kg5)

- 언더 카드

[헤비급] 마르신 티부라(251.5파운드/114.10kg) vs 루이스 엔리케(248.5파운드/112.72kg)
[페더급] 머시드 벡틱(145파운드/65.77kg) vs 대런 엘킨스(145.5파운드/66.0kg)
[밴텀급] 유리 알칸타라(135.5파운드/61.46kg) vs 루크 샌더스(135파운드/61.23kg)
[헤비급] 마크 고드비어(241.5파운드/109.54kg) vs 다니엘 스피츠(240파운드/108.86kg)
[라이트헤비급] 타이슨 페드로(205파운드/92.99kg) vs 폴 크레이그(204파운드/92.53kg)
[밴텀급] 알버트 모랄레스(135.5파운드/61.46kg) vs 안드레 사우캄사스(136파운드/61.6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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