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채운 ⓒ 태릉,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태릉, 조영준 기자] 손연재(23, 연세대)의 뒤를 이으려는 후배들의 경쟁에서 김채운(17, 은평고)이 웃었다.

김채운은 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필승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년 리듬체조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후프(14.75) 볼(15.95) 곤봉(13.95) 리본(14.9) 점수를 합친 총점 59.55점으로 1위에 올랐다.

김채운은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리듬체조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했다. 이 대회는 애초 손연재가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은퇴를 결심하면서 김채운이 대신 나섰다.

어린 시절부터 주목을 받은 김채운은 지난해 여름부터 훈련지를 러시아 모스크바로 옮겼다. 리듬체조 최강국인 러시아에서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훈련했다. 한층 좋은 환경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김채운은 손연재의 뒤를 잇는 기대주로 성장했다.

이번 리듬체조 국가 대표 선발전은 11명(기권 1명)이 출전했다. 김채운은 규정 네 종목을 고르게 해내며 총점 58점으로 2위에 오른 천송이(20, 서울시체조협회)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김채운은 "(손)연재 언니의 뒤를 잇는 것은 큰 부담이 따른다. 그러나 이런 부담을 더 잘할 수 있는 계기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10여년간 한국 리듬체조를 이끌어 온 손연재는 이날 오후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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