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09, 오늘(5일) 낮 12시 SPOTV 생중계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마크 헌트(42, 뉴질랜드)는 "오브레임은 약물을 쓴 사기꾼"이라고 했다. 알리스타 오브레임(36, 네덜란드)은 "헌트는 톱 5 선수를 이긴 적 없고 난 랭킹 3위"라고 받아쳤다.

5일(한국 시간) 맞대결을 앞두고 두 베테랑의 신경전이 뜨겁다. 둘은 낮 12시부터 SPOTV가 생중계하는 UFC 209 메인 카드 첫 번째 경기에서 입이 아닌 주먹으로 싸운다.

8년 8개월 만에 재회다. 두 선수는 2008년 7월 일본 드림에서 처음 맞섰다. 오브레임이 그라운드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거의 없던 헌트를 암록으로 잡았다.

시간이 흘러 헌트는 테이크다운 방어가 강해졌고 그래플링 실력이 좋아졌다. 2006년 7월부터 2010년 9월까지 6연패에 빠졌을 때 5번을 서브미션으로 졌지만, 그 이후 약 6년 6개월 동안 서브미션 패배가 없다.

전형적인 아웃 파이트 대 인 파이트 양상이 될 전망이다. 오브레임은 키 193cm로 178cm의 헌트보다 거리 싸움에서 크게 유리하다. 긴 잽과 스트레이트, 앞차기로 맷집을 믿고 밀고 들어오는 헌트를 공략할 수 있다.

오브레임은 2010년 K-1 월드 그랑프리 챔피언, 헌트는 2001년 K-1 월드 그랑프리 챔피언이다. 타격전 수 싸움이 치열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오브레임은 클린치 레슬링이라는 무기가 하나 더 있다. 헌트의 주먹이 닿지 않는 거리에서 펀치와 킥으로 싸우다가 거리가 좁혀지면 아예 헌트에게 붙어 레슬링 싸움을 걸 수 있다.

자칫 3라운드까지 지루한 포인트 싸움이 이어질 수 있지만, 레슬링 싸움을 자주 걸수록 오브레임의 승리 가능성은 높아진다. 여러 베팅 사이트에서 오브레임을 톱독으로 놓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오브레임에겐 유난히 드러나는 약점이 있다. 턱이 약하다는 것이다. 주먹이 살짝만 스쳐도 크게 흔들린다. '맷집왕' 헌트와 비교하면 치명적인 약점은 더 도드라진다.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며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아도 헌트의 한 방에 경기가 뒤집힐 수 있다.

국내 종합격투기 전문 기자들은 그래서 헌트의 한 방에 기대를 건다. 8명 가운데 6명이 헌트의 우세를 점쳤다.

UFC 209 메인이벤트는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와 도전자 스티븐 톰슨의 웰터급 타이틀전이다. 지난해 11월 1차전(무승부)에서 더 많이 배운 선수가 이긴다.

라샤드 에반스가 미들급 데뷔전을 치른다. 기대됐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토니 퍼거슨의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은 취소됐다. 누르마고메도프가 감량 도중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으로 실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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