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다비드 테이무르(27, 스웨덴)는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두 팔을 번쩍 들어 기뻐했다.

UFC 라이트급 최고 기대주 랜도 바나타(24, 미국)가 UFC 세 번째 경기에서 발목을 잡혔다.

바나타는 5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9 코메인이벤트 다비드 테이무르와 라이트급 대결에서 0-3(27-30, 27-30, 27-30)으로 판정패했다.

바나타는 테이무르를 맞아 세계 도박사들로부터 압도적인 톱 독으로 꼽혔다. 세계 모든 미디어가 바나타의 승리를 예상했다.

바나타는 빠른 스피드와 창의적이고 변칙적인 공격으로 UFC 데뷔전에서 토니 퍼거슨을 다운 직전까지 몰아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12월에는 존 막대시를 뒤돌려차기 KO로 꺾어 올해의 KO로 뽑혀 이름을 드높였다.

명불허전이었다. 화려한 발차기로 옥타곤을 장악했다. 변칙적인 공격으로 테이무르의 예측을 벗어났다. 기습적인 테이크다운도 일품이었다. 1라운드 중반엔 점핑 킥을 적중해 테이무르를 휘청이게 했다.

그런데 테이무르의 공격성이 바나타 이상이었다. 무에타이 실력자답게 타격에서 밀리지 않았다. 테이무르는 바나타의 공격에 공격으로 맞섰다. 바나타가 발차기를 할 때 카운터펀치가 효과적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나타의 얼굴에 유효타를 쌓아 갔다. 선제 공격으로 바나타의 공격 시도를 무산시켰다. 바나타에 못지않게 뒤돌려차기, 하이킥 등 다양한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아 갔다.

테이무르의 주먹이 워낙 위력적이고 정확해 바나타는 쉽게 공격 카드를 꺼내지 못했다. 테이크다운 방어에 급급해졌다. 방어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테이무르는 바나타를 잡고 UFC 3연승, 통산 6연승을 이어 갔다. 2013년 데뷔전 패배 후 지지 않고 있다.

바나타는 UFC 2연승이 좌절됐다. 퍼거슨 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패배(9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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