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호 ⓒ대한체육회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이상호(한국체대)가 한국 스키 사상 처음으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메달을 차지했다.

이상호는 5일(현지 시간) 터키 카이세리에서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안드레아스 프롬메거(오스트리아)에게 0.21초 차로 졌다. 그러나 이상호는 한국 스키에 사상 첫 월드컵 메달을 선사했다. 종전 한국 스키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스노보드 월드컵 이상호와 2014-2015 시즌 모굴 스키 월드컵 최재우가 기록한 4위다.

한국 스노보드 대표 팀은 최보군(국군체육부대)과 김상겸(전남스키협회)이 3위 결정전에서 맞붙어 최보군이 0.27초 차이로 이겨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 팀은 1년도 채 남지 않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이상호는 56명이 출전한 예선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1분21초06을 기록해 3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녹다운 방식으로 진행된 16강전에서 크리스토프 믹(이탈리아)을 3.76초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이상호는 8강전에서 마우리시오 보르몰리니(이탈리아)를 0.3초 차로 제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4강에는 이상호와 최보군, 김상겸 등 한국 선수 세 명이 진출해 금메달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으나 금메달은 프롬메거에게 돌아갔고 한국 선수들은 2위부터 4위까지 차지했다. 4강전에서 이상호는 최보군을 2.12초 차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고, 김상겸은 프롬메거에게 0.21초 차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상호는 지난달 열린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스노보드 회전과 대회전에서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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