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장아라 기자·글 이교덕 기자] 스티븐 톰슨(34, 미국)은 왜 더 적극적으로 타이론 우들리(34, 미국)를 몰아붙이지 않았을까?

지난 5일(한국 시간) UFC 209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우들리에게 판정패하고 고개를 숙인 톰슨에게 쏟아지는 질문이다.

지난해 11월 1차전 기억이 톰슨을 사로잡고 있었던 건 아닐까? 당시 톰슨은 1라운드에 우들리에게 로킥을 차다가 다리를 잡혀 테이크다운 당했다. 시작부터 경기가 꼬였다.

4라운드에는 공격적으로 나가다가 펀치를 맞고 KO될 뻔했다.

우들리의 폭발력을 잘 아는 톰슨은 재대결에서 연타가 아닌 단타 공격으로 점수 쌓기에 나섰다. 아예 판정까지 가는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결과는 2-0으로 우들리의 판정승. 톰슨이 챔피언벨트를 갖기엔 공격 적극성이 너무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스티븐 톰슨이 3개 라운드에서 앞섰다는 의견을 냈다.

다른 의견도 있다. 톰슨이 소극적이었다고 해도 라운드별 채점에선 이겼다고 본 선수들이 꽤 있다.

타렉 사피딘은 "원더 보이가 이겼다", 노르딘 탈렙은 "말도 안 돼는 판정이야. 심판들이 또 망쳤어", 하파엘 도스 안요스는 "1차전은 우들리가 이겼고, 2차전은 톰슨이 이긴 거 같아"라고 말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도 판정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원더 보이가 3개 라운드를 앞섰다고 봤다"고 밝혔다.

톰슨도 계산상 자신이 이긴 경기라고 봤는지 "심판의 판정에 반박할 수 없다"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역시 심판에게 판정을 맡겨선 안 된다. 25분 포인트 싸움을 하려고 했던 것부터가 톰슨의 계산 착오가 아니었을까?

생애 두 번째 패배를 맛본 톰슨은 타이틀 도전권을 다시 받으려면 꽤 오래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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