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8, 러시아)는 감량 도중 건강 이상으로 지난 5일(이하 한국 시간) UFC 209에 나서지 못했다. 토니 퍼거슨(33, 미국)과 치를 예정이던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이 무산됐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잃은 게 너무 많다. 일단 거액의 파이트머니가 날아갔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에 따르면, 이번에 그가 받을 파이트머니는 승리 수당 없이 50만 달러, 우리나라 돈 약 5억 8,000만 원이었다.
각각 75만 달러(약 8억 7,000만 원)를 받은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마크 헌트에 이어 UFC 209 출전자 가운데 두 번째 고액 파이트머니 대상자였다.
메인이벤트에 나선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가 파이트머니 40만 달러에 승리 수당 10만 달러를 추가해 누르마고메도프의 파이트머니와 같은 금액을 받았다. 도전자 스티븐 톰슨은 38만 달러(약 4억 4,000만 원).
누르마고메도프 때문에 경기를 치르지 못한 퍼거슨은 보상 차원에서 승리 수당 25만 달러(약 2억 9,000만 원)를 제외한 파이트머니 25만 달러를 지급받았다.
돈뿐만이 아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를 위협하는 강자로 팬들에게 기대를 받고 있었지만, 이번에 신뢰가 무너졌다. 잦은 부상으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옥타곤에서 8경기밖에 뛰지 못한 데다가 감량까지 실패하면서, 몸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선수로 낙인찍히는 분위기다.
누르마고메도프는 퍼거슨을 이기고 UFC 최초 무슬림 챔피언이 되고, 올해 맥그리거를 잡아 26승 무패 통합 챔피언이 되겠다고 큰소리치고 있었다.
그러나 UFC가 퍼거슨과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을 다시 추진할지는 알 수 없다. 퍼거슨은 "다음은 맥그리거"라고 말하고,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확답을 내지 않았다.
화이트 대표는 5일 기자회견에서 "그가 앞으로도 몸무게를 맞출 수 있을지 모르겠다. 더 나은 감량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일까? 아직까지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적(24승 무패)만 놓고 보면 이렇게 완벽할 수 없다. 누르마고메도프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UFC 전 체급 파이터에서 통산 전적 최다 연승을 쌓고 있다. 그러나 몇몇 팬들은 중요할 때마다 부상으로 옥타곤에 오르지 못하는 누르마고메도프가 어떻게든 약속한 경기를 펼치는 맥그리거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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